요안나 콘세이요 그림을 하나 따라 그려봤다.
오늘 마감인 원고 하날
어제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아침에 일어나 얼거리 짜고
내처 한편 썼다.
그리고 나니 하루가 다 갔다.
휴일이라 식구들 끼니 해 먹이고
저녁엔 아드님 고민상담 들어주고
그런데 엄마는 공감능력은 빵점이고 자꾸 가르치려한다, 는 소릴 듣고
콩쥐가 그게 아니라 엄마의 성향이 그런 거야.
이해를 도와주고
이러다보니 9시 반이 훌쩍 넘었다.
꼼짝 않고 종일 집에 있었지만
뭔갈 많이 한 듯 피곤하다.
많이는 아니어도 마감 원고 하나 보냈으니 큰 일을 하긴 한 거다.
입안에 혓바늘이 돋을까 말까 고민하는 것 같다.
무리하지 않기로.
울진 산불은 여전히 불길이 잡히질 않은 상태다.
대체 얼마나 많은 숲이 사라져야하는지
안타깝다.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는 풍선껌을 떠올렸다.
오늘은 비구름을 떠올린다.
앙리의 풍선껌이 불길을 잡는 요술을 부릴 수 있다면...
20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