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화합을 패자는 인정을
투표는 끝났고 개표가 진행 중이다.
어제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수고 많았다는 멘트를 날렸다.
윤 후보 지지자들에게도 다른 모든 후보들과 지지자들에게도 애썼다는 멘트를 날렸다.
참 보기 좋은 장면이다.
패배를 인정하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2008년 미 대선이 있다.
당시 패자였던 공화당 존 매캐인 후보는 오바마를 '믿지 못할 아랍인'아라며 폄훼하는 지지자를 향해
"아닙니다. 그분은 훌륭한 가장이자 시민이고, 우리는 다만 주요 정책적 입장이 다를 뿐입니다"
고 대답했다..
후보 자신이 출마를 했지만 선택은 결국 유권자의 마음이고 판단이다.
매케인의 자세는 유권자를 존중하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
대통령으로 나랏일을 하는 기간은 5년이다.
그 기간동안 국민의 공복으로서 임시직 공무원 신세가 되는 게 대통령 자리다.
대통령이 되기 이전도 이후도 여전히 한 사람의 삶은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 품격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77% 투표율에 초박빙이 예상되는 투표,
국민의 1/3 남짓의 지지율로 당선이 되는 거다.
그러니 나머지 2/3 가까운 국민을 품어안아야 한다.
누가 되든 승자는 갈등을 매듭 짓고 화합의 장을 펼치길 바란다.
선거의 목적은 승리였기에 네가티브(이것도 이젠 좀 그만 사라지면 좋겠다.
이젠 우리도 정책 대결로 선거해야)가 있었던 걸 인정하고
선거 이후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가야만 한다.
남북 분단도 모자라 지역간 세대간 젠더간 분열과 갈등이 더이상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후 위기 시대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에너지며 식량문제 등으로 세계 경제가 결코 평탄치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힘든 시간 5천만 국민들 잘 이끌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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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가 지기 직전 뒷산에 다녀왔다.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게 자유다.
그 무엇도 고정된 틀에 가두지 않을 테다.
너도 자유롭고 나도 자유로운
그래서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로 한 생을 살다가길 소망한다.
해는 거의 졌어도 아직 잔영이 남은 숲 가장자리로
빛이 언듯언듯 스며드는 모습이 멋졌던 하루!
20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