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친절도 불편하지만
필요한 친절(?)조차 없을 때
그것도 참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친절이라고 썼지만 안내 문자 얘기다
오후에 강의가 있는데
강의 요청 받고 수락한 게 3월이었다
그리고 오늘 강의 시작 때까지
아무런 안내문자가 없다
혹시 내가 착각한 건지 싶어
메일 확인하니 맞다
혹시나 싶어 확인 문자를 보내니 미안하다고
가끔 깜빡하고는 엉뚱한 장소에 있어서 강의를 펑크낸 적이 두어 번 있다
오늘도 만약 깜빡했다면?
가슴이 철렁할 일이다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너무나 느긋한 건지
너무 바빠 빠뜨린 건지. . .
며칠에 걸쳐 오전부터 오후까지
강의 일정이 잡혀 있는 걸로 안다
다들 펑크 안 내고들 오니 그런 거겠거니 생각한다
도착하고 보니 강의실이 어딘지 안내도 없었다...
이건 뭐지, 하는 순간 주최측 대표가 저기서 날 알아보고 온다
적어도 6년쯤 전에 봤던 인연인데
마스크한 얼굴을 알아보다니
그 사람의 눈썰미가 놀랍다...
세상은 이렇듯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
그러니 내 식대로 해석은 멈춰야 한다!
강의 마치고
백화점 들러 수선 맡긴 시계가 문제가 생겨
그거 다시 맡기고
너무 기운이 빠져서
9층 식당에서 멍게비빔밥을 먹고 집으로 왔다.
그래도 이제 한 열흘 앓고 나니 조금씩 회복이 되는 것 같다
내일은 일찍 강원도로 1박 2일 강의가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야하니 일찍 자야 한다.
2022.4.19 /4.19 62주기인가... 그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