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충격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 했거나 모르는데도 아는 척? 하며 그냥 넘기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나 조차도...
"이런 질문을 하면 사람들이 비웃겠지?" 이렇게 쉬운데 나만 모르는 것 같네.. " 등 스스로 바보?로 보이기 싫어 질문을 그냥 삼킨 적이 수없이 많았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 1+1= 왜 2죠?"라고 물으며,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제가 이해가 가도록 좀 더 쉽게 설명해주세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걸 보았다. 사실.. 나는 저런 걸 질문이라고 하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도대체 누가 저런 기초 적인 질문을 해?라고 조금은 비웃으며, 그 질문을 한 학생이 누군지 보기 위해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이때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 나 혼자였다. 이것이 내가 받은 첫 문화적 충격이었다.
질문이 너무 바보? 같았는데 그 질문을 받은 교수님도 진지하셨고 그 학생을 이해시키기 위해 열심히 설명하셨다. (오히려 교수님은 자신이 그 학생을 한 번에 이해시켜 주지 못해 미안함을 표했다.) 다른 학생들도 그 기초적이고 당연한 설명을 경청했고 질문을 한 학생은 부끄러움은커녕 오히려 자신감이 넘치고 눈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저 질문의 답은 온전히 자기 것이 됐고 확신에 찬 얼굴이었다.
그 순간 나는 망치로 띵~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잠시나마 그 질문이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던 그리고 그 질문을 한 학생을 비웃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지금 것 나는 부끄럽고 바보 같은 질문과 똑똑하고 아는 척하는 질문 두 가지를 갈랐고 후자만 내 입 밖으로 내보냈다.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부끄럽거나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모르면 당연히 물어봐야 한다. 모를 수 있다. 계속 모른 것이 더 바보 같은 짓이고 더 최악이다.
회사에서도 선후배들을 보면 분명히 이해를 못했음에도 질문을 하지 않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 후배들에게는 질문할 기회를 계속 준다. 모를 수 있다고.. 모르거나 확실히 알지 못하면 알 때까지 질문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자존심 때문인지 체면 때문인지 아는 척? 하며 그들은 자신을 위한 질문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
나는 이일 이후로 세상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어떤 질문도 의미가 있고 물어보는 자에게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나 직장동료 또는 후배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모르는 것에 대해 당당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그렇지 않으면 진짜 영원히 바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질문을 받은 자는 질문을 하는 자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답하라. 앎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삶이 행복해진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작지만 내가 얻은 깨달음을 조심스럽게 나누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