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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힘나 Jul 24. 2024

5. [블라인드면접]이름 말하고 바로 떨어진걸 직감했죠

블라인드 기준은 꼭 알고 지원하세요

  준비 기간 6개월 쯔음 지났을까요. 2023년 3월 3일에 전투적으로 입사지원서를 넣은 한 기관의 계약직 서류통과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합격했다는 화면 캡쳐를 안해놨네요. 찾는대로 다시 붙여 넣겠습니다)여튼 아래처럼 코로나자가문진표를 작성해서 면접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서류가 통과됐다는 기쁨에 도취되어 면접 준비를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화상담이 있는 직무였지만, 학원강사로서 전화상담의 달인이라고 자부했던터라 더 신이 났던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간과한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블라인드 채용의 특성입니다.


  과기계 산하 공공기관을 제외하고(과기계는 공공기관 배제된 곳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과기계는 학력과 학점을 모두 보니 참고해주세요) 한국 공공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친인척, 학력사항이 드러나지 않고 오직 직무를 잘해낼 수 있는지 역량과 자질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채용 방식입니다.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주요 기준 몇가지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인적 사항 배제: 지원서 및 자기소개서에서 출신학교, 출생지, 가족관계, 성별, 연령, 사진 등의 정보를 제외합니다.

   

2. 역량 중심 평가: 직무와 관련된 경험, 지식, 기술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직무와 무관한 요소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3. 서류 전형: 출신 학교명, 학력,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가리고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4. 필기시험 및 실기시험: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인적 사항과 무관하게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합니다.


5. 면접 전형: 면접 시에도 출신 학교나 가족관계 등의 인적 사항을 묻지 않으며, 상황 면접, 역량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합니다.


6. 전형 단계별 익명 처리: 모든 전형 단계에서 지원자의 개인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익명 처리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서류에 "@@씨의 딸로 태어나", "S대출신으로"라든지 "관악산의 기운을 받아"  같이 직간접적으로 출신, 인적사항, 학력 등이 드러나면 안됩니다. 기준을 깐깐하게 적용하는 곳은 "석사시절에~"라는 문구에도 탈락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다만 위에서 기술 한것처럼 인적정보를 제외한 오직 "직무적합성"이나 "역량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 때문에 재직했던 회사는 블라인드처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재직했던 회사의 네이밍도 면접이나 서류에 크게 작용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을 굳이 블라인드 처리하여 불리한 상황에 처한 면접자들을 종종 보았기 때문입니다. (최근래,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근무했던 기관의 이름도 블라인드처리하는곳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관의 네이밍 값이 아닌, 오직 지원자가 담당한 업무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비춰지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잘 몰랐던 저는 면접장에 들어가자마자 큰소리로 제 이름을 소개하고, 늘 학원면접에서 하던대로 분위기를 이끌어보려고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오히려 면접관이 당황하면서 "지원자분, 질문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했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렇게 탈락을 직감했고 며칠 후 받은 불합격 소식에 며칠은 패닉상태에 빠졌던것 같습니다. 저보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잘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혹시 모르는 분이 있었다면 꼭 이런 실수를 피하고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비경영학과인 문과출신이 어떻게 그나마 업무와 관련있게 보일 수 있는지 NCS교육 파트부분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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