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학계열 출신으로 문과중에 완전 찐 문과입니다. 회사 경영이론이나 회계, 재무 이런것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되려 늘 시론이나 문학개론, 비평연구 이런것들을 즐겨듣던 문학소녀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 전공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학 전공이었기 때문에 대학교 4년 내내 수업 듣기 전 기대감에 늘 가슴이 두근두근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알게된 사실은 공공기관의 일반사무직은 주로 순환직무(2~3년마다 업무를 돌아가며 맡는 것)이다보니 예산이나, 회계, 재무를 맡겨도 뒤탈이 없는 경영학과를 선호한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기관 사업의 특성에 따라 문화인류학, 건축학, 국제학, 정치외교학, 아동복지학, 사회복지학 등을 선호하는 기관도 있긴 하지만 거의 소수였습니다) 저는 문과인데 당장 경영학사를 따거나 편입할 수도 없고 업무연관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공공기관에 들어가게 된 친구의 입사지원서를 보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런류의 교육사항이 적혀져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전략적 조직운영을 위한 인사관리 실무"
후배의 입사지원서였는데 처음 봤을때 "이 친구 획기적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친구가 사회학 전공이었는데 사회학만 보면 생뚱맞지만 인사관리 실무교육을 넣으니 인사팀에 뭐하나라도 연관이 있어보였습니다. (실예로, 저역시 인사총무관리자 1급 자격증을 딴 이후에 한 기관의 인사팀 직무에 서류통과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을 오래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당연하고 신기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비경영학과인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 이거야!" 라고 유레카를 외치며 곧장 온라인 싸이트를 뒤졌습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단점 보완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지 휘황찬란한 배너가 번쩍 거리며 저들마다 홍보를 하고 있더라구요.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어떤 과목을 들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일단 이 글은 제 경험을 나누는 글이고 광고글은 아니어서 제가 이용했던 싸이트는 한글자씩 가리고, 과목명은 그대로 쓰겠습니다.
1. 러O핏: 한과목당 5만원씩 했던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중간에 시험에다가 레포트 제출도 있어 어려웠습니다.
2. 에○O어: 한과목당 33,000원 꼴인 패키지 상품이 있어 유용하게 들었습니다. 게다가 시험만 보면 되는식이어서 편하게 들었습니다.
이 두 싸이트를 통해 들은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마트 사원이 알아야 할 알기쉬운 재무지식 100가지
2. 상사의 YES를 부르는 최강 보고법
3. 핵심만 콕! 바로 쓰는 총무 실무
4. 전략적 조직운영을 위한 인사관리 실무
5. 핵심만 콕! 바로 쓰는 사무행정 실무
그리고 유료 사이트 말고 무료 사이트인 경기도평생학습포털에서도 다음과 같은 무료강의를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반드시 수료증이 있어서 증빙가능한 교육을 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이 사이트는 수료증을 제공해줍니다)
1.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스마트한 업무기술
2. Real 5분 인사노무 실무가이드
이렇게 7 과목을 채워넣으니 이제는 그럴싸하게 인사, 총무, 기획, 예산, 재무 관련 풍월은 들어본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교육사항을 채우고 나니 조금씩 서류통과가 되기 시작했을까요? 그 결과는 다음 시간에 알려드리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