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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즈허브 Oct 12. 2020

두려움을 마주하자

Nolite timere!

부제 [Nolite timere!]는 라틴어로 두려워하지 말라 는 뜻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나름의 슬로건이 "두려움을 마주하자"이다.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는 상황들이 많아지다 보니,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그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회피하다 보니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니 미래가 두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두려움이 커지니 공포심이 들기도 하고,  생각은 좋지 않은 쪽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나를 잠식해 들어오고 있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책을 읽고, 뜸 하던 성당을 다시 나가고, 그리고 일기를 썼다.

좋은 일이 생길지, 나쁜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막연하게 두려워만 했던 거 같아  부정적 감정이 생길 때마다 일기를 쓰거나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감사 일기도 쓰기 시작했다. 한 번에 많은 업무가 밀어닥칠 때도 해야 할 일을 적고 하나씩 지워 나갔다. 


쓰다 보니 실체가 보였고, 실체를 볼 수 있으니 나의 두려움과 공포는 과장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먹고 자라서 내 마음을 뒤덮었던 것이다.  그건 내가 두려움을 피하면서 그럴 여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헤쳐 나갈 실력이 없어서 피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에 더 매달리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독서도 현실도피 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술에 의지하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통해 도피하는 것보다 생산적이라 믿는다. 


아직도 문득문득 특히, 새벽 여명이 밝아 올 때  밝음 뒤에 숨어서 두려움이 들이닥친다. 그래도 요즘은 눈 깔지 않고 바라보면서 실체를 보려고 노력한다. 그 덕분에 올해는 좋은 습관들이 자리를 잡았고 브런치 작가도 된듯해서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실감한다. 


#두려움 #공포 #nolitetimere #일기 #메모 #우울증 #습관 #브런치작가 #새옹지마 #의지 #독서 #성당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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