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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졔잘졔잘 Jul 22. 2019

1. 네? 이게 책이 되나요?

출간 후기 : 안녕하세요 출판사느님 

때는 그저 그런 오후였다. 아이를 낳은 후 잊고 지내던 브런치 앱을 한 번 열어봤다. 메일이 와 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무슨 제안을 했으니 메일을 확인하란다. 서둘러 메일을 열었다. 필름출판사의 조유안 편집자님이었다. 


http://feelmgroup.com/


필름출판사는 '우리의 이야기는 영화다'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에세이를 출판하고 있는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출판사다. 처음 출간 계약을 할 때는 사무실이 신림동에 있었는데 책을 마무리할 때쯤에는 연남동으로 이사를 갔다. 덕분에 출판 미팅을 할 때마다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겨두고 연트럴파크에서 콧바람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미 출간된 책 중  '더는 걸어갈 땅이 없었다' 는 나도 읽어본 적이 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70134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아니, 이게 책 쓸 일인가.... 이미 내 브런치 '임산부의 사진첩'을 본 이들은 알겠지만 이건 그냥 하소연 아닐까.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이게 책이 될 수 있을까. 주변 이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람들이 말했다. "책을 내면 책이 되는거지, 뭘 망설여!" 그렇네, 그리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누군가가 내게 책을 내자고 말했고, 그래서 책을 내면 되는거지... 그 땐 몰랐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애만 키워도 힘겨운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스스로 자처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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