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행복하단 말을 해본 적이 있나?
생각해 보면.
나는 그 단어를 생각 내지는 품어본 적은 있어도 입 밖으로 꺼내 본 적은 특별히 없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아침.
출근길에 이어폰을 꽂았다.
밤새 비가 내려 땅은 축축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이었다.
그리고 랜덤으로 돌려놓은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비투비의 아름답고도 아프구나'가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행복해'.라는 말을 내뱉었다.
그리곤 깨달았다.
행복하다는 말을 내뱉었다는 것을.
비 때문에 감정이 말랑해졌을지도 모를,
그리고 노래 때문에 감성이 충만해져서 그랬을지도 모를,
이유 모를 감정 속에서.
'행복해'라는 말을 했다는 것에 놀라면서도,
그 말 때문에 또 한 번 행복해진 순간이었다..
월요일 아침이 행복으로 시작될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