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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e Dec 31. 2023

96번째 글로 2023년을 마무리해 본다.

2021년 1월에 처음 시작한 브런치였다.

그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모로 문제들이 있어 마음이 심란하던 때였다.

계속된 답답함과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어떤 것을 해소하고 싶단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글쓰기였다.


시작하면서 다짐한 건 거창한 게 아니었다.

그냥 한 달에 한편은 글을 꼭 쓰자였는데.

그 약속을 차곡히 지켜,

만 3년이 되는 2023년 12월.

96번째 글까지 쓰게 되었다.

'96'이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숫자여서는 아니고,

그냥 차곡히 글만 썼을 뿐인데,

올해의 마지막 글이 벌써 96번째라는 것에,

혼자서 괜히 자랑스러우면서도 놀라웠던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이든,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끈기 있게 잡고 가는 건,

매우 훌륭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썼던 글 모두가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옳고, 맞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지금은 바뀌거나 아니라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글을 쌓아온 것의 가장 좋은 점은.

그 시절의 내 생각들을 기록할 수 있음이고.

그리고 다시 꺼내 본 그 기록이 지금과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내가 얼마나 나아지고 바뀌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는

점시다.


96번째 글이 되어서 또다시 느낀다.

혼자 쓰는 글이지만,

그냥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글 써보길 참 잘했다고!


2023년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직책이 변화되면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었고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바쁘고 힘들고 그런 일상을 살고 있다.


또한, 아직도 내가 하는 일에 있어 완전한 확신 내지는 여기에 뿌리를 내리는 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우선은 달라진 회사생활에 조금은 더 적응을

해보고 싶고,

언제까지 이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게 나의 요즘이다.


별 일 없이 무탈히 지내온 2023년도 참 수고했다고!

나에게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2023년의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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