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로 글에 반응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도 어떤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 남는 건 상황이나 인물이기보단,
어떤 대사가 맘에 남아있는 경우가 그렇다.
노래 역시 그렇다.
물론 어떤 노래든 작곡, 음이 좋아야 끝까지 듣고 반복해서 듣게 되는 건 맞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것은 늘 가사가 주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마음에 남는 글이 좋다.
머리에 기억되는 글이 좋다.
좋은 글을 보고 좋은 마음을 먹게 되는 게 좋다.
세련된 글을 보고 잠깐이나마 지금을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좋다.
투박하고 고즈넉한 글에 잠시 여유를 품는 것도 좋다.
좋은 글을 많이보고 생각을 쓰는 시간을 통해,
깊어지는 혹은 더욱 명확하고 간결해지는 사유의 공간과 날들이 점점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