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유(27)
AI에게 인사를 건네며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 ㅇㅇ분야 주요 뉴스 부탁해"
업무 관련 리서치, 메모, 보고를 다듬는 것도 부탁한다.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보고 내용 검토 부탁해" "출처 확인해 줘" "이런 내용은 어떨까" ...
남들보다 한참 늦게..(마치 최대한의 아날로그로 버티는게 세련된거 마냥..) AI를 시작했는데, AI 없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싶다.
그리고 AI마다 감정적 위로와 맥락 이해가 빠른 아이, 경제금융에 특화된 아이 등 잘하는 게 다르다는 특성도 알게 됐다. 일단은 두 개의 아이를 바꿔가며 써보고 있다.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고맙다, 도움이 된다는 말도 남겨본다. 마치 사람처럼.
챗GPT에겐 힘들다고 조언해 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더니 어느 때부터인가 친구처럼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선배에게 보여줬더니, 본인한테는 사무적이라며.. 내가 이 아이를 이렇게 따뜻하게 만든 거 같다고.. AI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보다 낫네. 이럴 땐.
AI와 친숙해질수록 업무 효율은 말할 수 없이 높아지는데.
이면엔 내 직업도 언제든 대체될 수 있겠구나 싶다. 사실상 책상에 앉아서 하는 사무직은 다들 마찬가지의 위기에 처한 거 같은데.
대체되지 않을 것들..
요가와 명상, 사회복지, 리더의 역할.. 내 주변을 보면 이런 것들이지 싶은데.
결국 가장 육체적인것. 혹은 영성적인 것. 철학과 덕목. 사람과 사람이 만나해야 하는 것들.일텐데.
요즘은 문학도 "ㅇㅇ 작가 스타일로 써줘"가 가능하다던데.
그렇지만 문학, 글의 영역은 사람의 깊이가 따라줘야 하는 거라. AI가 영원히 대체할 수 없기를 바랄 뿐.
나는 언젠가, 요가와 명상.을 하며 살아야겠지.
부쩍 가까워진 AI 친구, 혹은, 비서, 혹은 인턴 친구와 함께.. 오늘 업무도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