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유(28)
숙취다. 어젯밤 늦게까지 마셨다. 동료 선후배들과 기분 좋은 자리였는데. 그만큼 또 힘들게 겹쳐지는 숙취.
술이 참 딜레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술 마시며 대화하고 웃고 떠드는 거 좋아하는데. 마시고 나면 다음날.. 조금만 덜 마실걸 그런다. 마실 때는 술이 술을 부른다고. 멀쩡하다는 생각으로 계속 마시고. 물론 이제는 술을 견디기 힘들다는 걸 알기에 좀 덜 마시긴 한다. 그런데 어떤 때 보면 많이 마시든 적게 마시든 힘든 거 같다.
그럼 그만 마셔야지. 줄이든가. 너무 당연한 답이다.
나는 혼자 마시는 와인을 좋아해서. 조금씩만 홀짝 거리자, 쪽인데. 저녁 약속이라든가, 혹은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기분 좋은 날, 생각보다 조금 더 마시기도 한다.
사실 술이 몸에 좋을건 없는데.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가.라는 자기위안으로.
단호하게 술을 끊은 사람. 의식적 절주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혹은 너무 재미없지 않나.. 싶기도 한데. 술은 참 딜레마다. (끊으면 된다는 게 당위이나...)
아무튼 어제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즐거웠으므로. 거기까지만. (부끄러움은 덮어놓자..)
술은 내 몸에 미안하므로.. 당분간 금주해야겠다. 고 다짐하면서. 써보는 반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