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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갑스럽지 않게.

일상공유(31)

by 이음

오늘은 마치 디데이처럼. 준비했던 프로젝트의 마감일이다.

일을 끝내고. 생각한다.


며칠을 자료를 갖고 전전긍긍하다. 가.

결국 결과물을 내고.

어제는 오늘 이, (내 딴에는 어마어마한) 일을 하겠다고

괜히 긴장하고 예민하고 그랬다.


어차피 매일, 매주 하는 일상의 일인데.

나는 크게 걱정했다가, 안절부절못했다가, 그랬다.

어차피 때 되면 다 나오는거. 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거.

내 짬이, 내 경험력이 결국 되게 만들 거라는거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은 그런 커다랗게 부푼 마음을

부장이 바늘로 콕콕 찔러주기도 했다.

아무렇지 않은 일처럼 만들어줬다.

그리고 나도 그냥. '호들갑스럽지 않게'.

매사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매일의 반복인데

그냥 '호들갑스럽지 않게', 차분하게, 당연하게, 묵묵하게

해냈으면 좋겠다. 어차피 잘할 거잖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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