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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빈 Apr 12. 2016

희소가치의 극대화, 조지아

모험과 자연을 좋아하는 그대에게 최적의 여행지

조지아, 그루지아, 그루지야 등 이 나라를 부르는 말은 너무도 다양하다. 미국의 '조지아' 주가 이미 있기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 이 생소한 곳은, 사실 이미 서양 여행객들에게는 일찍이 하나의 dream destination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조지아의 매력을 알아보자.

(Editor│F. Underwood)




@Wikimedia


흑해 최고의 휴양도시, 바투미


바투미는 조지아에서 가장 밤이 화려한 곳이다. 건물마다 하얗고 금빛의 조명을 뽐내는데, 건물의 양식 또한 옛날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한껏 남겨져 있다. 비가 내려 길바닥이 촉촉히 적은 날이라면 그 효과는 200% 증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이 해안도시는 구 소련 시절부터 흑해 최고의 바다 휴양지로 꼽혀왔다. 몽돌이 은은하게 깔린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약간의 아열대의 날씨마저 느껴질 정도.



@Wikipedia│Borjomi


미네럴워터로 유명한 온천도시, 보르조미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휴양지이다. 마을에서 광천수가 나오는데, 도시 이름을 따서 '보르조미'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근처에는 보르조미 계곡과 제정 러시아 시대 때 사용되던 귀족의 별장도 위치해있어 내륙의 휴양지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flickr│Adam Jones


스탈린이 태어난 도시, 고리


구 소련에서 부흥을 맞이한 인물, 스탈린의 고향이다. 도시 자체가 큰 볼거리가 있진 않지만, 절대 권력자 스탈린의 사생활과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스탈린 박물관과 고리성 정도는 방문해볼만 하다. 특히 스탈린 박물관의 바깥쪽에는 스탈린 전용 열차가 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었던 그를 위한 특별 열차였다고 한다.



@flickr│Stefano Bolognini


황금 시대에 건재했던 동굴 도시, 바르지아


100여개의 동굴들이 펼쳐지는 동굴도시. 조지아의 르네상스 시기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다. 중세 시대에 수도승들이 생활하던 수도원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700여 명의 수도승이 이 곳에 거주했다고 하니 그 규모를 대강 가늠할 수 있겠다. 이 동굴들 안에는 3000여개의 방이 있었으며, 지금 보는 것은 13세기에 지진으로 인해 2/3 가량이 무너진 나머지 1/3 정도에 불과하다.



@Wikipedia│Georgian wine


5천년의 포도 재배역사를 지닌 마을, 카케티


카케티 지방은 조지아 중에서도 가장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와인의 원산지로 이미 유명한 와이너리가 여러 군데 위치해 있다. 신기한 점은 수도원과 교회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와인을 담그고, 그렇기에 맛과 향이 다 제각기 다르다는 점. 특히 카케티 지방에선 포도주를 담글 때 포도를 송이 째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지아 와인들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만든 와인은, 이 뿐만 아니라, 헤이즐넛과 포도를 결합한 요리 '추첼라'나, 와인 찌꺼기로 만든, 80도에 육박하는 매우 강한 술, '짜짜' 등 그 형태와 맛도 다양하다.



@flickr│Andrzej Wójtowicz


해발 2,000m가 넘는 고원지대, 투셰티


투세티 지방에는 약 50개의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돌로 지은 독특한 가옥들이 모여있는 '다틀로'와 투세티에서 가장 큰 '오말로 마을에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이 곳의 주민들은 주로 말이나 양 등을 기르며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 길러지는 양과 소의 젖으로 끓여낸 치즈는 또 한 가지 여행의 기쁨!


해발 2-3000m가 되는 고원 지대가 협곡과 만날 때면 엄청난 경사와 구불구불함을 선보이는 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찔해 보이는 기울기에서 느껴지는 두려움을 3초만 극복하면 근사한 경관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flickr│Drew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의 국립공원, 카즈베기 국립공원


조지아의 랜드마크를 뽑으라면 단연 이 곳이다.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주었다는 프로메테우스가 묶였던 산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코카서스 산맥에서 3번째로 높은 탓에 조지아 사람들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곳이다.


이 험한 해발 2000m 고지에 아무것도 없는 중간에 한 수도원 하나가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다. 바로 '게르게티 트리니티 수도원'. 위치가 워낙 외진 탓에 과거에 전쟁이 발생하면 교회의 귀중한 보물들은 이 곳으로 옮겨 보호했다고 한다.


맑은 날씨에는 트리니티 수도원 뒤를 배경으로 하여 멋진 설산과 푸른 초원들이 끊김없이 연결되어 있는 장관까지 즐길 수 있다. 워낙 그 스케일이 거대한 탓에 경외감마저 들 정도.



@flickr│Vladimer Shioshvili


그루지아의 경주, 므츠케타


옛날 조지아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조지아의 경주'라는 비유가 가장 잘 어울릴 듯 하다. 워낙 교회와 성당으로 유명한 탓에 '종교도시'라고도 불린다. 이 곳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즈바리(Jvari) 교회는 무려 6세기에 지어졌다고 하며, 그 규모나 외관이 비록 왜소해 보이나 역사적 의미가 상당한 모양이다.


특히 조지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성당, '스베티츠호벨리(Svetitskhoveli) 대성당'이 유명한데, 11세기에 지어진 이 대성당은 과거 약 1천년의 시간을 거치며 많은 훼손의 아픔을 거쳐왔다.



@Wikipedia│Tbilisi


1500년의 역사를 지닌 '따뜻한' 도시, 트빌리시


트빌리시가 생긴 것은 5세기부터라고 전해진다. 비록 많은 외세의 침입을 받아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고 새로 지어지는 과정을 반복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최소 100년 이상 유지되었다고 하는 부분에서 한 번 놀라게 된다. 시내에는 유황온천, 트빌리시 시내를 볼 수 있는 나리칼리 성, 각종 교회 등 도시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장수의 나라 조지아의 대표음식 3가지


일찍이 러시아의 소설가 푸시킨은, "조지아 음식들은 하나같이 맛있다."라고 할 정도로 러시아 내에서 특히 그 맛과 다양성을 인정받아오고 있다. 조지아에 여행을 다녀온 한국사람들도 하나같이 그 맛을 못 잊는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 음식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을까?


@Wikimedia


마쪼니(Matsoni)│조지아의 전통 요구르트. 국내의 한 요구르트 제조사의 제품 겉면에도 조지아 지도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조지아 요구르트의 유명세와 조지아인들의 요구르트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매일 아침마다 마쪼니를 먹는 것은 마치 우리가 식사때마다 김치를 곁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 약간의 시큼한 맛이 또 다른 매력이다.


@Wikipedia│Georgian cuisine


하차푸리(Khachapuri)│고소한 치즈가 얹어진 조지아식 치즈빵. 화덕에 잘 구워진 빵 사이에 치즈가 틈틈히 들어간, 훌륭한 아침식사 거리이다. 저 동그란 곳 안으로 날계란 하나를 톡 깨 넣어, 버터와 함께 잘 섞어 먹으면 그것만큼 '혀르가즘'인 요리도 드물다고. 가격도 착하고 조금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른 탓에, 조지아 여행을 마치고 난 사람들이 제일 그리워하는 음식.


@Wikimedia


와인│최초의 포도씨가 흑해 연안에서부터 재배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흑해 주변, 특히 이 곳 조지아는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워낙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산 와인들이 그 유명세를 떨치는 탓에 다소 가려져 있지만, 그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맛 또한 결코 뒤지지 않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안 맛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맛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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