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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빈 Apr 19. 2016

칭짱열차타고 티벳에 가면

순수한 영혼의 땅, 신들의 안식처

티벳은 그 고유의 신비함에 매료되어 한번쯤 여행을 꿈꿔보지만, 익히 알다시피 그 외짐의 정도가 상당하여 쉽사리 도전해보지 못하는 곳이다. 티벳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이제 소개한다면 그 생각이 조금 달라질려나?

(Editor│F. Underwood)



@flickr│Göran Höglund (Kartläsarn)


티베트의 중심도시, 라싸


칭짱 철도를 타고 티베트에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되는 곳은 이 곳, 라싸이다. 사실 현지인들은 '하싸'라고 발음한다. '하싸'란 현지어로 '신의 땅'이라는 뜻. 티베트를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미승인국이다. 현재는 중국의 영토 안에 속해있다.


이 곳의 해발고도는 무려 3600m. 지구 상의 지붕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할 듯 하다.



@flickr│Bernt Rostad


불교 순례자들의 최종 목적지, 조캉 사원


현지어로 '부처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 사원. 티벳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성스러운 사원이기도 하다. 당나라의 공주가 이 곳의 왕과 혼인하면서 불상을 옮겨오는데 이를 매우 신성하게 여긴다고 한다.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바코르 광장은 라싸의 중심지이다. 지난 2008년 티벳 독립운동 시에도 가장 시위가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광장과 이 사원이 지닌 위치적 중요성은 상당하다.



@flickr│xiquinhosilva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궁전, 포탈라 궁


티벳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이었던 곳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13층이라는 어마어마한 높이와 규모로 지어진 이 궁전은 약 1000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화려한 불상과 벽화, 그리고 보물들은 이 곳을 빛내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flickr│Swetha R


승려들의 열띤 토론이 오가는 사원, 세라 사원


역대 달라이 라마들이 공부하며 스쳐간 사원. 때문에 한편으로는 티베트의 불교대학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다른 사원은 몰라도 이 곳은 꼭 들려보는 것이 좋은데, 매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승려들의 '변경(경전 문답 및 토론)'시간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flickr│ckmck


티베트 최초의 사원, 사미예 사원


티베트 최초의 사원인만큼 이 곳에서 초대의 달라이라마가 탄생하였다. 또한 티베트 불교 역사상 가장 먼저 불경과 불상, 승려가 모두 갖춰진 사찰로, 고승들이 줄곧 이 곳에서 불경 번역 및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라싸에서 사미예사원을 가려면 알룽창포라는 강을 지나는데, 이 강의 운치 또한 매우 아름답다. 조금 무리하면 라싸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다.



@flickr│Esther Lee


평화롭고 성스럽기까지한 호수, 암드록초


산 조차도 매끈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암드록초. 넓은 시야 아래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능선을 따라 낸 일차선 도로가 전부인 이 곳은 티베트 3대 호수 중 하나이다. 도로를 따라가다간 간혹 야크 무리를 만나볼 수도 있다.




티베트고원의 최대 호수, 남초 호


이 호수는 무려 해발 4700m에 위치하고 있다. 수심도 33m에 이르는 곳까지 있다고 하니 실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이기에 다소 짠 맛이 난다. 


해마다 불교 신자들이 이 곳으로 순례를 온다. 호수 변에 거취를 마련하고 장기간 수행에 임하는 승려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Wikipedia│Lake Manasarovar


속죄를 위해 찾는 호수, 마나사로바 호수


해발 4590m에 있는 호수로, 남초호수나 암드록초와는 달리 담수호이다. 서티베트에 위치한 탓에 인도의 대표적인 성지순례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과거 마하트마 간디가 자신이 죽은 후 이 호수에 자신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flickr│bear1019a


세계의 지붕을 달리는, 칭짱열차


엄청난 높이의 고도를 달리는 열차. 산꼭대기는 만년설로 뒤덮혀 있고, 호수와 하늘은 푸른 빛깔을 띄며 드넓게 펼쳐져 있다. 베이징부터 라싸까지 꼬박 48시간, 잠시 창밖 경치에 집중해보자.


출발 후 차장이 열차표를 카드로 교환하여 주고, 하차시 다시 표로 바꾸어준다. 카드를 받으신 후 잘 보관하도록 하자.


경유지마다 5~20분정도 정차한다. 열차가 정차시에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 칼, 가위, 스프레이 등을 소지할 경우, 짐 검사 시 뺏길 수 있다.


간단한 세면 도구는 미리 준비하자. 열차 내에 샤워시설은 없고 공동 세면장만 있다. 컵라면, 밑반찬, 도서, 개인 상비약(두통약 등)을 준비하면 유용하다. 식당차는 보통 열차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메뉴는 세트 메뉴로만 되어있고, 맥주와 간단한 스낵도 판매한다.


또한, 열차 곳곳에 산소공급기가 설치되어 있으니 고산증세가 오더라도 걱정없이 조치할 수 있다.


북경-라싸간 요금은 4인실 아래칸 기준으로 1189위안. (한화 약 2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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