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퍼니클, 허머스, 아보카도
한국에서도 펌퍼니클을 파는 빵집이 있지만, 값이 비싸고 맛이 뭔가 2% 아쉬워서 해외직구를 한다. 예전엔 아이허브에서 구매했는데 더 이상 팔지 않아 요즘은 로켓 직구를 이용한다.
메스테마허 펌퍼니클
바바리안 펌퍼니클
묵직하고 촉촉한 식감에 호밀 특유의 시큼함이 있다. 북유럽 사람들은 벽돌빵이라고도 부른다.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개봉 후에는 냉장고에 넣으면 되어 편하다. 냉장고에서 꺼내어 바로 먹어도 퍽퍽함이 없다.
이 호밀빵에 이것저것 올리면 북유럽 스타일의 오픈 샌드위치가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은 비트후무스 + 아보카도.
원래 시켜 먹던 제품이 사라졌다 흑흑. 그래서 아무 후무스나 눈에 띄면 사다 먹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일반 후무스로는 그 맛이 안 난다. 비트 후무스가 최고다.
큐브의 장점은 금세 녹아서 따로 해동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랑네제 비이지 아카시아꿀 250g : 아무 꿀이나 사용하면 되는데, 나는 이 제품이 가장 사용하기 편하다. 국산 꿀과는 확실히 맛도 다르다. 더 맛있다는 게 아니고 맛이 다르다.
꿀과 합쳐진 후추의 존재감은 의외로 크다.
제조:
호밀빵을 한입에 먹기 편하도록 적절히 4등분 한다. 사실, 자르지 않더라도 펌퍼니클은 칼 없이 포크만으로 쉽게 잘라먹을 수 있다. 내가 펌퍼니클을 애용하는 이유 중 하나 - 빵을 썰지 않아도 된다.
호밀빵 위에 후무스를 바른다.
그 위에 냉동 아보카도를 해동 필요 없이 바로 붓는다.
그 위에 레몬즙과 꿀을 뿌리고
마지막으로 통후추를 갈아 올린다.
커피를 내리는 동안 아보카도가 딱 먹기 좋은 정도로 녹는다. 맛있다. 처음에는 크림치즈를 사용했는데 유제품을 먹지 않으려고 후무스로 바꾸었다. 비트 후무스일 때는 정말 천국의 맛이었는데, 일반 후무스를 쓰면 맛이 살짝 좀 답답해진다.
오늘은 아보카도가 없어서 무화과를 올려 먹었다.
호밀빵 + 피스타치오 버터 + 무화과 + 꿀.
그 옆에는 대충 손으로 뜯은 빵에 카야잼과 비트라페를 올렸는데 이 조합도 괜찮다. 달달한 계란 풍미에 비트라페의 상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