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시나몬 가루 처리하기
계피를 좋아한다. 계피와 생강 달달 우려서 아이스 홍시 띄우면 무설탕 수정과가 될 것 같은데 달달 끓이기가 귀찮다. 파는 계피차 티백은 뜨거운 물만 그냥 부어먹지 않던가? 덖는 등 전처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뭐. 가루를 물에 타면 텁텁하니 필터커피 내리듯 해보자. 듬뿍 넣으면 물만 흘려도 찐하게 나오겠지.
마침, 유통기한 몇 년 지난 대용량 계피 분말이 집에 있었다. 버리려다가 여전히 향은 강하기에 종종 사용하고 있었다.
재료:
코스트코 커클랜드 그라운드 사이공 시나몬 303g. 만 원 이하로 구매.
일리 디카페인 미니 스틱원두커피: 계피만 우리면 어찌 될지 몰라서 커피에 향을 입히기로 했다.
제조:
컵에 일리 스틱커피를 넣는다.
컵 위에 커피 필터를 올리고 계피를 듬뿍 넣고 끓인 물을 붓는다.
짜잔, 성공!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시나몬 커피 완성.
처음에는 실패한 줄 알았다. 분말이 너무 곱고 물을 잘 흡수하지 않아 골고루 젖지 않고 둥둥 떠다녔다. 하지만 커피 맛을 보니 시나몬 향이 강하다. 커피 없이 계피차로만 마셔도 될 듯하다. 후딱 다 먹어치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