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요즘 오아시스마켓에서 무서울 정도로 할인과 쿠폰을 때린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산물 지원 20% 할인 쿠폰까지 더하면 무농약 유기농 상품들을 꽤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대형 마트보다도 저렴하니 본의 아니게 과소비. 무료배송 금액을 채우려다 보니 야채를 한 번 주문하면 혼자서 제때 다 먹기가 쉽지 않다. 뭐, 덕분에 꾸역꾸역 야채를 섭취한다. 외식을 하고 싶어도 야채가 시들고 있어서 강제 집밥.
애호박을 처리할 때가 되었다. 구워 먹거나 국을 끓이기에는 이미 날이 너무 덥다.
예전에, 쥬키니 호박을 얇게 썰어서 호박국수라고 파는 것을 먹어보았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새로 산 들깨가루와 연두와 두부면도 있으니 당첨.
재료:
무농약 애호박 : 사진 분량은 반 개. 하나 다 넣고 싶었지만 썰다가 지쳐서 반 만 넣었다.
풀무원 두부면
껍질째 갈은 국산 통들깨가루 150g : 오아시스마켓 8,950원, 20% 쿠폰 7,160원.
(옵션) 연두 : 동네 마트에서 2990원에 할인할 때 구했다!!! 으하하
(옵션) 깻잎 : 시들시들한 깻잎이 있어 추가.
제조:
애호박을 최대한 얇고 길게 썬다. 힘들었다, 저게 나의 최선.
두부면 위에 애호박을 올리고 전자레인지 2분 30초. (애호박이 익을 때까지.) 뚜껑은 덮어도 되고 안 덮어도 되고.
연두 반 스푼, 들깨가루 많이 넣고, 깻잎을 돌돌 말아서 가위로 썰어 고명으로 올린다. (연두 없어도 들깨와 애호박의 고소한 맛 + 두부면의 자체 소금간으로 충분하다. 있으니 조금 넣어보았다.)
맛있다. 애호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맛.
하지만 칼로는 못 썰겠다. 채칼을 살까 진지하게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