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바질 + 다진마늘 + 꿀 + 올리브오일
바질페스토 피자가 먹고 싶었다. 엣헴, 내가 당근에서 미니 오븐 토스트를 샀단 말이지, 나도 이제 피자를 구워 먹을 수 있단 말이지, 하하핫.
또띠아에 바질페스토와 모짜렐라 얹어 먹으면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이것저것 장을 보려고 했더니 구매목록이 끝도 없이 늘어난다. 토마토페이스트, 바질페스토, 올리브, 양파, 새우, 모짜렐라, 리코타, 체다, 또띠아...
정신 차리자. 집에 통밀빵이 있다. 통밀빵에 바질페스토와 모짜렐라만 얹어먹자.
홈플러스에 갔더니 1+1 세일 중이라 5,990원에 보코치니와 리코타 치즈 한통씩을 구입했다. 바질페스토는 집에 유통기한이 2021년이었던 먹다 남은 건조바질을 털어먹기로 했다.
야매 바질페스토 = 건조바질 + 다진마늘 + 꿀 + 올리브오일
아래 사진과 같이 바질 페이스트가 완성되었다. 원래 올리브오일은 계획에 없었는데 꿀과 다진 마늘만으로는 바질가루가 충분히 촉촉하게 뭉쳐지지 않아 추가했다. 결론은 만족. 오, 나 좀 천재인 듯?
냉동 통밀빵에 바질 페이스트를 바르고 보코치니 3알을 반으로 잘라 올린 후 토스트기에서 170도 15분 정도 구웠다. 완성작 사진은 없다. 어쨌든 맛있었다. 마늘, 꿀, 올리브오일 조합이 맛없을 수가 없지 않은가.
좋은 재활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