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잘잘 흐르는 피자와 치킨이 미친 듯이 먹고 싶다. 그동안 너무 기름기 없는 음식만 먹은 것 같다. 겨울이 되니 몸이 기름을 원한다.
고민하다가 떠올린 것은 꽈배기. 얼마 전에 강남역에 갔다가 대구 맛집이라고 하는 대한콩국 매장을 보았다. 중국음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경상도에서도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이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 (매장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재료:
[잔다리마을] 볶은 검은콩가루 : 여름 한철이 아니면 콩국을 보기 힘드니 가루를 사다 놓으면 편하다.
어메이징오트 바리스타
[설빙] 찹쌀꽈배기 : 비마트에서 구매했다. 에어프라이에 구워도 되고, 전자레인지에서 30초 돌려도 된다고 한다. 겉에 설탕이 뿌려져 있지 않아서 좋다. 불량식품을 먹은 기분이지만 막상 영양성분표를 보면 데니쉬 식빵보다 나쁘지 않아서 당황.
제조:
콩가루에 어메이징 오트를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1분 30초 정도 돌려서 따듯하게 데운다. 따듯해지면 가루가 잘 풀어진다.
꽈배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된다지만 그래도 기왕 하는 것, 냉장실에서 해동 후 프라이팬에서 살짝 구웠다.
콩국에 꽈배기를 담가 먹는다. 맛있다. 만족.
꽈배기만 먹어보면 그다지 맛있다고는 할 수 없다. 밀가루 맛이 나고 속이 부드럽지도 않은데, 그래도 콩국에 말아먹으면 꽤 괜찮다. 맛있으려면 버터와 설탕이 잔뜩 들어가야 할 테니 이대로 만족한다. 사실 콩국에 말아먹는 용으로는 밋밋한 꽈배기가 더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