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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ish Nov 23. 2023

소갈비양념 두부

갈비찜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집 앞 정육점에 해체를 기다리며 걸려있는 소 몸통들이 떠올라 마음을 접었다. 감자 당근 양파 닭가슴살로 갈비찜처럼 해보려다가 비위생적인 양계장 사진이 떠올라 그마저도 입맛이 떨어졌다. 공룡의 후예라서 그런지 새, 그중에서도 닭이 나는 좀 무섭다. 그래서 그냥 두부나 조려 먹기로 했다.


재료:

두부

[청정원] 소갈비양념 : 성분이 나쁘지 않은 듯싶고, 기름기가 없어 설거지도 편하다. 맛을 보니 무지방 오리엔탈 소스와 살짝 비슷한 듯도 싶다.


제조:

두부의 물기를 빼 주어야 하는데 좀 귀찮다. 두부를 썰어서 뚝배기에 담고 조금 기다리면 물이 나온다. 이를 버리고 전자레인지에서 총 2분 정도 돌리면 물이 더 빠지고 두부도 쪼그라든다. 중간중간 물이 생긴 것을 따라 버린다. 이렇게 해도 완전히 빠지지는 않는다.

물기를 뺀 두부에 소갈비 양념을 얹고 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린다.


레인지에서 꺼낸 직후에 먹고는 조금 실망했다. 갈비찜의 맛은 갈비양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기와 지방에서 우러나는 것이었구나. 게다가 오래오래 조린 것이 아니다 보니 두부에 깊게 간이 배지 않았다. 두부를 기름에 부치지 않고 해서 잘 부스러지기도 한다.

그런데, 식은 후에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꺼내 먹으니 꽤 괜찮았다. 식으면서 두부가 단단해졌고, 낮은 온도에서는 짠맛이 더 잘 느껴지는 법이라 적절하게 간이 들어 딱 먹기 좋았다. 밥반찬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냥 간식으로 전부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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