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두부
대체육 대체
두부를 얼리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식감이 좀 변한다. 햄이나 고기 식감이 난다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성근 유부 정도라 할 수 있다. 반찬가게에서 파는 단단한 두부조림 식감 같기도 하다. 수분이 빠져나가며 구멍이 생기므로 양념도 잘 밴다.
대체육을 종종 먹는데 아무래도 첨가물이 많고 맛을 내기 위해 당이 과하게 들어있긴 하다. 지구와 동물에게는 좋지만 내 몸에 100프로 좋다고 하기에는 역시 가공식품은 가공식품, 그래서 식감이나 맛을 온전히 구현은 못하겠지만 그냥 두부를 사다가 먹으려고 한다.
재료:
두부
제조:
물은 버리고 두부를 사용하기 좋게 썰어 냉동실에서 얼린다. 이후에 냉장실에서 해동하여 사용한다.
사용례
대체육 함박스테이크 대신.
뚝배기에 해동한 두부 한 덩어리와 양파채, 그리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은 후 전자레인지에서 따끈해질 때까지 1분 정도 돌린다. 양파가 사각사각하게 살아있을 정도로 하는 게 좋다.
양파채는 저스트그린 제품으로 컬리, 비마트에서 판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플랜테이블 함박스테이크 소스를 사용했다. 소스가 4개 들었는데 나는 소스 한 봉지만 쓰기에 소스가 늘 남는다.
맛은 얼렸다 녹인 두부에 데미그라스 소스 얹어먹는 맛. 마인드컨트롤을 잘하면, 반찬가게에서 파는 두부함박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대체육 불고기 대신. (규동이라 우겨보자.)
원래는 포두부로 해보려고 했는데 근처에 파는 곳이 없어서 냉동두부를 사용했다.
냄비에 얇게 썬 해동 두부와 표고버섯을 깔고 청정원 소갈비 소스를 넣는다.
물을 조금 자작하게 넣고 양파채를 듬뿍 올리고 뚜껑을 덮어 불에 올린다.
물이 끓으면 계란을 깨어 넣는다. 뚜껑을 다시 덮고 계란이 반정도 익으면 휘저어서 마무리한다.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먹는다.
전자레인지에 한 번에 다 넣고 돌려도 되겠지만, 계란은 가스불에서 해야 금방 익고 부드러워서.
계란을 깨 넣을 때 중앙에 잘 넣으면 냄비에 달라붙지 않는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기분이지만 기름을 쓰지 않아 설거지는 물로만 닦으면 끝.
식감은 성근 유부 정도이고 맛은 어차피 시판 소스와 계란, 양파채가 다 한다. 희여 멀건데도 나트륨이 많았는지 나중에 물이 좀 많이 당겼다. 대체 파는 것은 무엇을 넣는 걸까.
찾아보니 백종원이 냉동 두부를 좋아한다고 한다. 오, 근본 있는 식재료였군. 영상을 보면 두부팩을 뜯지 않고 그대로 얼렸는데 그래도 터지지 않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