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먹자
채소는 먹어야 하고 잘 차려먹기는 귀찮고 날이 추워 찬 음식은 먹기 싫을 때.
핵심은 뿌리채소 영양밥이다, 이미 무다린 물로 간이 되어 있고 채소가 들어있으니. 양배추는 신의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영양 성분이 좋다고 하니 나의 게으름을 사하며 마음의 위안을 준다.
재료:
[저스트그린] 간편 양배추 280g
햇반 솥반 뿌리채소 영양밥: 1+1 세일할 때 왕창 사놓는다. 나는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보통 절반씩 먹는다.
제조:
뚝배기에 솥반 절반을 넣는다. (개인차)
양배추채를 듬뿍 밥보다 많이 넣는다.
전자레인지 1분. (따듯한 밥인지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다르다.)
양배추채가 너무 무르지도 너무 뻣뻣하지도 않아 먹기 딱 좋다.
뿌리채소 영양밥은 건더기도 있고 달달한 맛이 이미 있어서 따로 양념장을 넣지 않아도 먹을만하다.
마트에 갔더니 봄나물이 나왔다. 원래는 세발나물을 더 좋아하는데 손질을 해야 한다고 하여서, 손질이 필요 없다고 믿고 있는 돌나물을 사 왔다.
재료:
[저스트그린] 간편 양배추 280g
돌나물
쎈쿡 100% 현미밥/발아현미밥/통곡물밥 : 햇반보다 저렴해서 세일할 때면 잔뜩 산다.
비빔장 또는 [폰타나] 무지방 오리엔탈 드레싱 : 비빔장은 비비드키친 것을 먹는데 계속 먹다 보니 대체당 특유의 달달함이 좀 질려서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한다.
제조:
돌나물을 체에 한 줌 덜어내어 흐르는 물에 헹구고 물이 빠지도록 둔다.
뚝배기에 즉석밥을 절반 넣고 1분 돌린다.
양배추채를 듬뿍 넣고 30초 돌린다.
돌나물을 넣고 15초 더 돌린다.
비빔장이나 오리엔탈 드레싱을 조금 뿌려 먹는다.
돌나물은 보통 생으로 먹지만 살짝 숨을 죽이는 게 먹기 편하다. 야채 넣는 순서와 돌리는 시간은 사실 개인 취향이다. 원하는 채소 식감이 각자 다르니.
기름 없는 한 그릇 식사는 설거지 할 때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