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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청두로

대륙의 기운

by 러키승

중국 쓰촨 성 청두에 가기로 했다.

1년 넘게 살기로 한 곳이지만 결정하는데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냥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정했다.

2019년 여름, 중국인 친구를 만나러 쓰촨 성 청두에 여행을 갔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련된 카페와 중국전통문화가 매력 있게 어우러져 낯설지만 묘하게 따뜻했다. 매운 마라훠궈와 판다의 여유로운 이미지가 공존하는 설레는 도시다.


청두지도_Edited.jpg


청두는 한국인이 많지 않고 거리적으로 한국에서 꽤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 걸리고 중국 내륙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덥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도 매년 '살고 싶은 도시랭킹 상위'에 꼽힌다. 중국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품고 있으면서 물가도 비싸지 않고 외국인에게도 친화적인 도시 청두, 그저 나에겐 완벽하다. 편안하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주는 곳- 그곳이 청두라고 나는 직감했다.


2019 청두 여행

그곳에서는 원룸을 얻어서 살 생각이다. 학교 기숙사는 취사가 안되고 규제가 많아서 가고 싶지 않다. 내 맘대로 해 먹고 내 맘대로 출입하고 내 맘대로 생활하며 내 맘대로 나의 영역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그곳에서 나는 나의 할 일을 할 것이고 무엇을 하든 호기심과 기쁨으로 들떠 있을 것이다. 대륙의 넓은 기운을 감사한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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