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by 심재


KakaoTalk_20240822_154700779_04.jpg 돌을 캐고 돌을 다듬고 돌을 심어 박석길을 만들었습니다.


굴비


유현숙



물기 뚝뚝 흐르는 생조기에다 굵은 막소금 한 움큼 뿌린 것인데
전신이 쓰라리다

깊어진 겨울
간조기 두름을 처마 끝에 내건다
바람 차고
몸 속속들이 얼어붙는다
전신에 박힌 소금 알갱이들 살 속을 파고들어
오장육부가 쓰다
뜬눈에 보이는 하늘빛도 쓰다
얼마나 더 얼고 써야 이 두름 풀고 하늘 건너

지천의 소금밭에 염장될까

거기 불꽃으로 누워

내 눈과 귀 텅 비어 컹컹 개 짖는 소리 들을까


절여 단단해진 눈자위에 오소소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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