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의 육지일정을 정말이지 빡시게!
해치우고 왔어요.
최대한 짧게 필요한 일만 후다닥~했던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는데
일상의 변화를 결정지을만한 일들이 생겼고
그간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사진 전달을 핑계로,
긴 일정을 핑계로,
이참에, 저참에, 억지스럽다 싶게
만나고 다녔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가진
긴 시간이 제일 좋았고요.
7월에 있을
그룹전 출품을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하여간 뭘 해도 하나만 하는 법이 없;;;)
어머니를 집중적으로 기록하면서
소소한 기쁨도 누렸어요.
이번 일정의 가장 큰 다른 점이라면
그간 얹혀다니거나
(이동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간략하고 단순했던 이동방식
(집-공항-집)을 벗어난
느슨한 여유와 재미가 포함된,
그야말로 여행의 정취가
물씬~했다는 건데요.
이전에 가졌던 여러 차례의 경험을
비교분석한 결과
드디어!!!! 아, 난 이거다!!!!
싶은 방법이 정해졌답니다.
넉넉한 일정이어야 한다는
제약사항이 있긴 하지만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이 연사!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ㅎㅎ
일단 제주를 배로 가는 경로인
목포/완도/여수
3코스를 경험해본바
앞으로는 여수만을 고집하기로.
목포 출항은 선박을 이용한 이동에
가장 짧은 시간이 들지만
여행의 정취는 거의 느낄 수가 없고
완도 출항은 배를 타는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육로가 험난(?)해서
베테랑 운전자도 온몸이 뻐근해지는
코스와 시간이랍니다.
여수출항은 서울에서 여수까지 5시간 거리라
휴게소 들려 떡소 하나씩 물면
6시간이 넉넉한 코스.
아침 일찍 나서면
전주나 남원, 순천을 들릴 수 있고
여수 구경도 좋을 것 같아요.
지명만 들어도 다정다정~포근포근~한
느낌이 나는 도시들이죠.
이번엔 서울로 올 때만 남원에 들렀는데
다음엔 오갈때 모두 코스를 짜서
시간을 써야겠다 결심했어요. ^^
여수에 도착해서
아침 일찍 배를 타러 갑니다.
쨔잔~
이름은 골드스텔라.
차량승선은 7시부터 시작이고
차량을 싣고 나면
여객터미널에서 대기하다가
7시30분부터 배를 타요.
밤에 운전을 하고
새벽에 도착하는 코스가 가장 이상적.
여수 향일암에서
일출을 찍고 출발하면 굿굿.
운전때문에 부족했던 밤잠은....
침대칸으로 보충합니다.
일반 승선요금에 조금 더 투자했더니
(1등객실 침대4인용)
이런 행복이...ㅠㅠ
전날부터 이어진 운전으로
밀려오는 피로감에 항복.
일단 잡니다.
4시간을 늘어지게 자고 있어났더니
도착 1시간 전.
여수-제주는 5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들어왔을 때는 이게 왜 있지? 했다가
자고 일어나서 아! 했다는;;;
이 닦고 세수하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어슬렁거리며 배 구경을 나갑니다.
삐까번쩍!!!
밥 사먹는 곳
커피 사먹는 곳
매점에 안마기까지 없는게 없;;;;
여기저기 구경하고 난간으로 나가보니
멀리 제주가 보여요.
늘 피곤에 지쳐 돌아오던 곳인데
오늘은 확실히 좀 다르네요.
평소 공항에서 만나지는 제주와도 다르고
다른 날의 제주항과도 다른 모습에
잠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넓게 퍼진 관계들을
좁게 집중하려고 마음 먹으면서 벌인
소셜인맥 해체의 후유증이 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얼굴보다는
가까운 웃음으로 만나고 싶으니까
개인의 취향이려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그간 무심했던
양질(?)의 정보 공유에 힘쓰겠습니다.
바로 요런 포스팅으로요~ 괜찮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