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나 회화 작업의 실제 색은 크림색에 가까웠지만
카메라의 필터를 사용해서 다른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색을 입히니 여러가지 것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순수 위에 덧입혀 지는 온갖 감정과 생각들처럼
뒤엉키면서 새로워집니다.
공간에 쌓인 겹이 시간으로도 쌓이고 있습니다.
엿보이는 틈으로 보이는 결은 또 다른 마음의 언어입니다.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념들이 보입니다.
서로 다른 결이 겹으로 만나는 작품 속 시공간은
한꺼풀 벗겨낸 사람의 속살을 닮았습니다.
결국 이 안에 영혼과 육체가 모두 들어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서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의 대부분은 뚜렷한 목표, 가치, 기준, 이런 것들보다
막연한 느낌, 흐름, 시선들에 의해
더 많이, 더 깊게 지배당하고 있으니까요.
마음의 집은 그런 것들이 모이고 쌓이고 덮혀서
결국 하나가 됩니다. 나.
나는 제자리를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