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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체 Feb 05. 2023

일 하는 주말

2023. 2. 5. SUN.

지금까지 일하면서 동료들에게 폐를 끼쳤다는 생각이 든다. ADHD인지 조울증의 조증삽화인지 모를 무엇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일을 놓치고 우선순위를 못 정하고 일정에 방해가 되는 날들이 2년 넘게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글쎄 너무 미안하더라.


이번 달도 상담일지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미안해서 상담소에는 말하지 않고 주말에 상담일지를 좀 썼다. 원래는 근무시간 아니면 상담일지를 쓰지 않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써봤다. 금요일 2시간, 토요일 4시간, 일요일 4시간 총 10시간. 월경통이 심해서 좀 더 빨리 끝내고 누워서 쉬고 싶었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라.


다음 달에는 잘 마칠 수 있을까. 내가 많이 작아지고 있다. 그래 지금까지 너무 컸지.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세상과 맞춰가고 있겠지?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맞춰가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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