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되는 거지?
정밀초음파를 보러 들어가서 처음 들은 말은
시간이 걸리니, 남편은 나가서 기다렸다가 검사결과 들을 때 다시 오라고.
불안하길 했지만 수순이 그러려니 누워서 긴장한 채 결과만 기다렸다.
뇌실확장이 문제가 아니었다.
소뇌발달이 안되어있고 뇌구조 자체가 이상이 있단다.
척추 끝에 혹이 있고...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데
실감이 나지 않고 이게 다 뭐지... 귓가에 맴도는 말들이 웅웅 거릴 뿐...
급하게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는데 결과를 두 번에 나눠 들을 건지, 2주가 걸리는 결과를 비용을 들여 당여들을 건지 결정하란다.
머리가 안 돌아간다.
일단 양수검사를 진행하고 다시 설명을 들었다.
남편을 불러서 같이 듣겠다고, 다시 설명해 달라고 했다.
남편도 울고, 나도 울고
일단 정밀초음파는 잠시 쉬고 양수검사 후에 태동검사실에서 쉬었다가 다시 보기로 했다.
둘만 남은 그 시간 동안
울다가 현실을 부정했다가....
서로 미안하다며 부둥켜안고는 엉엉 울어버렸다.
다시 들어간 초음파실에서 한번 더 확인사살
병명?이라고 해야 하나... 척추이분증?이라고...
척추 끝에 달린 혹인지 뭔지 닫히지 않은 뇌를 계속 끌어당겨
결국 발달도 못하게 하고 예후가 나쁘다, 회의적이다라는 말만 들었다.
임신을 유지할 것인지 중단할 것이지를 우리가 결정해야 된다는 말에 정신이 아득히 멀어진다.
남편과 그전부터 아픈 아기들을 보면서 나눈 의견이 있었지만 어떻게 결론을 내렸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이게 뭐지
현실이야?
우리 이야기 맞아?
우리 일이라고, 이게?
눈물만... 눈물만...
교수님께
죄송하지만 다른 곳에서 다시 봐도 결과는 같겠냐고, 물었더니
내일 다른 교수님을 한번 더 보겠냐는 물음에
한 번만 더 봐달라고 울며 부탁했다.
정밀초음파를 잘 본다고 분만예정이었던 병원에서 추천했었던 그 교수님이다.
당장 예약하고 내일 다시 가야 한다.
긍정적 답변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기에게 나머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첫째 하원을 위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돌아오는 그 길도
남편과 나는 이 현실에서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