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이렇게 하지 않을 거야...
사랑아
널 보내고 나니
뭘 먼저 해야 되고
뭘 나중에 해야 되는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네가 태어나면 입히고 신기고 싶었던
옷들과 신발들, 네 누나가 썼던 유모차까지
다 처분하기로 했단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한 나를 탓하며...
이다음에 네가 다시 찾아온다면
그땐 새것으로 너를 맞이할 생각이야.
첫째 때 쓰던 물건이 있으니
대충 입히고 신기면 돈은 좀 아낄 수 있을 거란
안일하고도 멍청한 생각이
너를 서운하게 만든 건 아닐까 또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