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해야 했던 일
사랑아
엄마는 아침에
너를 새기기 위해 타투샵을 다녀왔어
'다시 만나자'
'끝나지 않는 사랑, 그러나 특별한 한 지점에 머문 순간'
의미를 가진 무한대와 너를 보낸 날짜를 손목에 새겼어.
생명과 맞닿은 곳에 너를 두고 잊지 않을 거야.
올해가 몇 분 남지 않았는데
너만 25년에 두고 26년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이 원통하다
어떻게 너 혼자 그곳에 두고
내가, 우리가 그 곳을 나올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너를 데려오고 싶구나.
사랑아 오늘, 2025년이 끝나기 전에
26년이 오기 전에
너를 기억하기 위해
이거라도 하지 않았다면
엄마는 나를 아주 많이 미워했을 것 같아.
매년 새해엔 그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뿐
항상 한 살 더 먹는다는 생각에, 큰 즐거움은 없었는데,
너를 만날 2026년을 기대하며
25년이 지나가도 뿌듯하고 감사할 줄 알았는데
이마저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구나
이렇게도 슬픈 새해가 될 줄 알지 못했구나
나에게,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너를 떠나보내게 될 줄,
이만큼이나 어리석은 내가 될 줄 몰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