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혼자 보내지 말걸 그랬나 보다

네 생각에 울고 나면 온몸이 아프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by 의미있는 육아

2026.1.6(화) 11:23


사랑아

오늘 아침엔 그동안 보기 싫었던,

힘들어서 미루고 미뤘던 걸 했어.


병원에서 받아온 자료를 읽어 보았단다

양수검사 결과를 듣기 전에도, 들은 날에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뭘 해서, 뭘 안 해서 사랑이가 아팠던 것도 아니라고

교수님이 그러셨는데...


교수님이 건네준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가'

자료를 읽는데,

네가 없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이제 정신 차리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마음먹었는데

다시 무너지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 놓고 그냥 멍하니 우리 사랑이 생각만 하고 싶다


문득문득

'우리 가여운 사랑이 보낼 때 혼자 보내지 말걸,

사랑아, 엄마도 같이 데리고 가지 그랬어...'

싶은 마음도 들어


남겨지는 아빠와 누나에게는 서로가 있는데

우리 사랑이는,

그 작고 연약하고 불쌍한 우리 사랑이에게는

아무도 함께 가주지 않았다는 생각에

미친 듯이 마음이 아파...


네 생각에 울고 나면

온몸이 아프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일부러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었나 봐


이제 조금씩 눈물이 말라가나 보다 했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사랑아,

엄마는 어제 널 보낸 것처럼

통곡하고 오열하며 마음이 찢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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