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하루, 화내는 엄마의 눈물

눈물은 후회의 이름이고, 후회는 사랑의 또 다른 말이에요

by 의미있는 육아

아침부터 조금씩 삐걱거렸다.

잠이 덜 깬 아이는 말이 통하지 않았고,

나는 마음의 여유 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작은 일 하나에 짜증이 났고,

끝내…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아이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놀람과 슬픔이 섞인 표정이

아직도 내 마음을 붙잡는다.


그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그저 내 다리를 붙들고 얼굴을 감추었다.

나는 그 모습을 외면한 채

"엄마 힘들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그 말이 내 가슴을 찔렀다.

정말,

너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거였는데.

조금만 더 쉬었더라면,

조금만 더 다정했더라면…


수많은 ‘조금만’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이가 없는 고요한 순간에도

그 장면이 몇번이고 되풀이되어

거실 바닥에 앉아

조용히 울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어려운 이 감정,

사랑하는데,

사랑하는게 왜 이렇게 어렵기만 한지.


화내는 엄마는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나 자신에게조차 쉽게 상처 주는 말로

하루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 눈물은 사랑에서 왔다는 걸.

후회는 미안함에서 왔고,

미안함은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걸.


오늘도 미안한 하루였다.

내일은 조금 덜 미안하길 바라며

나는 다시 아이를 안을 것이다.


엄마는 매일 후회하고,

매일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육아에세이 #엄마의눈물

#화내고미안한날 #엄마의후회

#사랑해서힘든 #엄마의마음

#감성글귀 #육아공감 #오늘도괜찮아

작가의 이전글“괜찮아, 그럴수 있어”라는 말이 유일한 위로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