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유관순(당시 17세)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10대 '청소년'이 독립을 염원하며 3.1 운동에 동참했다, '청소년'은 그렇게 3.1 운동의 발화점이 되었다. 이후 1929년 광주학생운동은 전국의 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졌고, 해방 이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청소년' 3만여 명은 전선으로 투입되어 조국을 지켰다. 1960년 3.15 부정선거에 저항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도 '청소년'이었다. 197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청소년'은 산업화 시대의 역군이 되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1987년, 박종철(당시 22세), 이한열(당시 21세) 두 명의 '청소년' 열사는 전국 18개 도시, 시민 24만여 명이 참여한 6월 항쟁을 촉발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했다.
그리고 2016년 '청소년'은 다시 한번 광장으로 나와 민주주의를 외쳤다. '청소년'은 주도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해 평화적인 집회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100년 전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 '청소년'은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불꽃처럼 세상에 뛰어들어 어둠을 밝혔다. 청소년은 주권회복, 조국수호,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민족의 굵직한 역사 속에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
#오늘날에도 우린 청소년과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Micro soft), 마크 저커버그(Facebook), 스티브 잡스(Apple), 래리 페이지(Google)까지 이들 모두 청소년 시절에 글로벌 기업을 만들었으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며 기후위기에 대해 언급하는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현재 18세)이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그룹을 결성하고 데뷔했을 때 모두 청소년이었다.
최근엔 Z세대(Generation Z)라는 이름으로 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부르고 있다. 그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디지털 문화의 첫 세대로서 시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혼란스러운 세상의 뉴 노멀을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고 있으며 자신의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다.
#지금이 바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우리 시각을 점검할 때다.
혹시 그들을 어리다고 무시한 적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혹시 주변에 보이는 청소년을 바라볼 때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청소년은 어리거나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다. 하나의 인격체이고 어엿한 민주시민이다. 그들을 바라볼 때 또 다른 하나의 사람으로 바라봐야 우린 제대로 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지도사로 살아가다 보면 사회에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이 불편해진다. 학생이라는 피교육자의 틀 안에 가둬버리고(청소년과 학생은 다르다.) 약자로 구분하며 주변인으로 배제시킨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역사에는 늘 청소년이 있었고 우리 주변에도 항상 청소년과 함께 하고 있다. 비범한 인물을 언급하긴 했지만 우리 주변의 청소년은 모두 특별한 존재다. 그들이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 아니다 현재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