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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찐만두 Nov 20. 2021

영원히 안 보낼 건 아니기에 <나 역시도>

최근에 유치원 가고 싶다던 아이, 기관을 찾느라 뛰어보는 전 유치원 교사

나의 첫 블로그에서도 그랬겠지만,

딸은 매일매일 아침마다 

<나는 유치원 가기 싫어!>라는 말만 입에 달고 살았다.

-

그러던 와중,

학원에서 랑 분리가 잘되고, 친구들이랑 노는 시간(하원한 친구들과)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조금 준비가 되었나라는 마음이 크-게 들기 시작하였다.

-

인형들과 하는 식당 놀이 <무엇을 먹으러 왔나요?> 자문자답 

그리고 아이에게

유치원에 관련된 책들을 접해주었는데 그냥 막무가내로 거절하던 시기와는 달리,

<나도 이제 가면 재미있겠다>라는 말을 했고

그때였다. 내가 엄청나게 바빠진 시기의 시작이 ㅋㅋㅋㅋㅋㅋ

-

사실 당연히,

내가 영어유치원에서 일을 하였으니 그런 영어를 조금 더 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당연히 영유(영어유치원)에 보내려고 했지만

말이 늦는 것도, 그런다고 영어를 못하는 것도 (예를 들어 일상에 mommy, 색깔, 등) 하기에

36개월이지만 5살인, 아이에게 너무 학습을 원해야 하나 싶어서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권해주고자 기관을 찾아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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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유치원 몬테소리 놀이학교 등등 아이에게 뭘 보내나 하고

친정엄마 찬스에 정말 뺑뺑이로 유치원 상담을 다니며 유치원 분위기를 보고,

식단도 꼼꼼히 보기 시작하였다(아직 튀김이나 짜장면 등 간이 많으면 못 먹기에ㅠㅠ)

내가 경험했던 힘든 엄마들처럼 행동하는 나를 보면

한 번씩은 회의감이 오며 힘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예전에 근무해서 (타기관) 분위기는 알고 있는 숲유치원에 마지막으로 상담을 가보았다

그러다가 우리 아이랑 너무 잘 맞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이른 하원도 막지 않는 원장님,

그리고 모든 원이 상담에 그러하지만 (ㅎ) <나의 마음을 그나마 잘 알아주던 원장님>의 이야기와

반을 한번 보고 싶다는 말에 아무렇지 않게 자유 놀이하는 반을 보여주시던 당당함에 

그 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

물론 

아이가 직접 겪어가며 옳은 판단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후회와 함께 퇴소할 수도, 아님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함께 만드는 원이 될 수도 

그 누구도 모르는 우리의 기관 선택과 아이의 사회생활이 아닌 친구들과의 행복한 원생활을

조금 더 응원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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