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잘할 수 있으려나...
내가 항상 좌절하고 있을쯤
다시 시작한 블로그와 작은 개인사업으로
수입은 없을지 언정
그냥 나의 인생과 작은 시간을 허툴게보내기를 싫어하는 탓에
그냥 하루하루 성과가 없어도 그냥 살아가는 느낌을 느끼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기는 하였고
늘 긍정적인 남편은
<자기야, 언젠가는 그게 다 도움이 될 거야>라는 응원을
매일매일 해주곤 하였다,
-
무튼,
지금 5살의 아이는 놀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지만
6살에는 아무래도 놀이보다
한 번은 영어에 부딪히고
아이의 성향을 한번 봐보자! 싶어서
주변의 영어유치원을 다시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리셋이 되어
다시 찾아보고 상담을 다녀보고 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너무 공부의 중점보다는 5:5 정도는 좀 섞여서
아이가 너무 <공부>라는 대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게 찾던 와중
100프로 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보인
한 영어유치원을 선택하여 상담을 2번 정도 가게 되었다,
영유 간의 이동이 아니고
놀이학교에서 온 이유로 인해
2년 차는 들어갈 수 없다는 설명과
왜 영어유치원을 선택했냐고 여쭈어보셨고
나는 내가 한국유치원 근무와 영어유치원 근무할 때
나의 아이를 가르치고 싶던 방향에 대한 마음을 말했고
상담을 하던 원장 선생님은 조용히 들어주신 후,
조심스럽게 여쭈어보셨다
-<혹시, 저희와 같이 일하실 마음은 없으신가요?>
-,,,???? 네???
이렇게 다음 대화가 시작되었고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아직 어린아이였고, 너무 오래 떨어지기는 싫은 나의 욕심도
차근차근 이야기하였는데
조금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해요라고 이야기하실 줄 알았지만
<하원 시간, 퇴근시간 조절>에 대해 콜을 외쳐주셨고
이외에 다른 약속은 못해도
선생님 딸이니까, 무조건 예뻐해 주는 건 약속해주겠다!라고 하셨다
사실 조건도 조건이지만
나의 아이를 내가 같이 보는 건물 내에서
무조건적인 이쁨을 준다고 하면
4년 반의 경단녀에게 너무 솔깃한 제안이 아닐까 싶었고
더듬더듬 많이 잃어버린
영어문장을 꾸역꾸역 맞추어 면접을 본 후,
5살 아이는 놀이학교에서 하원하면
새직장의 원장 선생님이 하원을 도와주시기로 하셨고
3:30-5시 퇴근을 약속하셨기에
갑작스러운 나의 복직이 이렇게 마법처럼 시작되었다
올해 초까지 정말
부동산부터 모든 것이 정말
다 손 놓고 싶을 만큼의 상황이었지만
힘든 멘털을 잡아주고 응원해주는 남편과
힘든 시기에 나의 아이를 같이 키워준 친정
그리고 무엇보다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딸
이 모두의 도움이
갑작스러운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너무 큰 굴곡처럼 일들이 생겨서
사실 행복한 마음보다는 너무 무서운 마음이 먼저인 건 사실이다
또한, 미안하고 못된 마음일 수 있지만
아이가 6세에 너무 힘들어하면
흘러가는 아이의 시간에 나의 욕심을 갈아 넣지 않기 위해
무조건 그만두고 다시 우리의 여행을 할 준비는 되어있다.
구구절절 나의 불안을 말하게 된 오늘의 브런치
나, 정말 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