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필요한 당근과 채찍, 어디까지?
<가정교육이 올바른 아이가 어딜 가든 사랑받는다>
우리 부부의 육아의 몇 안 되는 신조중 한 가지이다
우리는 외동딸을 키울 테니 뭐 얼마나 힘들겠어 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육아는
신생아 시절에는 한도 끝도 없는
'원더 윅스'를 거치더니 이제는 머리 좀 컸다고 '고집'이라는 게 생기니
이걸 꺾어야 하나 타일러야 하나 라는 새로운 갈림길에 도착된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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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나도 이런 고집스러운 시기를 지나 어엿한 성인이 되었지만
'어린이집'이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 필수처럼 된 요즈음에는
'외동이니까 사회생활이 좀 부족해서 그렇지, 그런 거 어린이집 가면 다 해결돼'
라는 주변의 오지랖스러운 걱정 어린 안부인사에 많은 생각이 생기는 요즈음이다
내가 근무하던 시절부터만 해도 그쯤부터이려나
외동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건 맞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외동아이들이 고집이 세거나 이해심이 작은 건 물론 아니었다
다만,
기관에서는 잘하지만 집에 가면 칭얼거림이
조금 늘어나는 건
형제가 있는 아이들보다 '조금'더 많으면
많을 뿐 그뿐이었다.
예를 들면 ,
우리 반에 첫째 아들은 20살 군대를 앞두고 있었고 6살 둘째 아들을 키우는 집이 있었다,
사실 듣기만 해도 어쩐지 ‘둘째는 버릇없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이치였고
어머님 또한 아이가 그런 소리를 들을까 봐
정말 엄하게 키우신다고 하셨다
아이는 어디서든 밝고 그냥 통통 튀며 그냥 엄마랑 포옹을 좋아하고 나랑도 무한한 포옹과 하이파이브 정도의 스킨십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엄마의 압박 아닌 압박에,
거짓말을 입에 다는 아이로 변한 건 몇 달은커녕 6살이 되고 몇 주도 지나지 않은 그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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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을 꺾다 , 훈육 후에는 당근을!!
이라는 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엄마가 너무 속상해’라는 말로 아이에게 감정을 공감시키는 건 하루 종일은커녕 한 10번 하면 결국
인내심이 깨지기 시작한다
(ㅠ.ㅠ 나 또한 그런 육아와 속상함의 무한반복이니)
아니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서부터 칭찬인가
진짜 이해가 안 되는 날들을 매일 맞이하니 나조차도 너무 암울한 육아였던 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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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부터도 ‘내가 할래’의 무한 늪에 빠졌지만,
이제 조금 터득된 건
너무 압박하지 않고 적당한 선안에서는
최대한의 시도를 하게 해 준다
‘내가 할 거야’라는 고집 때는 최대한 집에서
부모의 보호 아래 혼자서 많은 시도를 하게 하고.
‘안 먹을 거야’라고 했을 때는
그냥 식사시간마다 먹지 않더라도
그냥 의자에 앉혔다 내리고
‘내려가서 놀다 다시 오렴’이라는
아이의 무한한 고집과 동일할 만큼 무한한 도전을 하고 시도를 하였다.
다만 집에서는 때를 쓰지만 밖에서는 집에서 했던 행동은 시도하게 하고 나머지 행동은 규제를 두거나 제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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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그 몇십 권의 육아서적을 읽고
강연을 듣고 해도 풀리지 않던 아이의 훈육에
우리 아이는,
‘제어라는 채찍도 필요하지만 성공하거나 참고 넘겼을 때는 설탕 범벅인 당근과 함께 찐-한 포옹’ 이 필요하고 즐기는 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