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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찐만두 Jun 22. 2021

우리 아이혹시.영어 천재..?

이 정도면영어유치원으로가야 하나!!


‘아니 흥얼거리던 노래를 듣더니 알파벳송을 부르는 거예요-!’

-

한국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6세를 기준으로 영어유치원으로 전학 올 때쯤,

기관을 이동하는 이유를 상담하다 보면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의 대답은.

아이가 영어를 흥얼거린다 영어노래를 한다 영어로 대답을 했다를 기점으로

이동을 결심(?)하시게 되는 것 같았다.

-

<아이도 혹시 옮기는 것을 알고 있나요?>

사실 아이들은 한 기관을 다니고 거기에 적응을 하고 본인의 친구를 만들고

선생님과의 상호작용을 하고 그 과정이 어른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기관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를 엄마의 결정으로 기관을 옮긴다는 것은 사실 어찌 보면 엄마의 '작은 욕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이가 영어를 흥얼거리고 영어에 흥미가 생긴 건, 물론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노출시키기에 좋다’라는 정도의 신호일 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우리 반 아이는 아니었지만. 내가 알파벳 기초를 담당한 5세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면,

그밖에 한 아이가 전학을 왔었고, 처음에 등원차량 때 만난 그 아이의 첫 만남은 진짜 너무 밝은 아이 었지만, 수업시간에는 너무 조용하다 싶을 만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나랑 아직 안 친해져서 그런가..?" 싶던 아이는 다른 선생님이 들어가는

한글 수업에는 또 적극적인 수업태도를 보였었다.

의아하다 싶었지만 알고 보니 아이는 그냥 "알파벳 노래를 좋아하고 흥얼거리는 영어였을 뿐, "

본격적으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영어유치원에 힘들어하였고 등원 9시부터 3시까지 한마디 하지 않고 집에 가는 날들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그 어머님을 불러서 조금 어려워한다라고 좋게 타일러 보았지만. 어머님은 그냥

<쑥스러워하는 거다>라고 하시고 곧 적응할 거라고 기대를 하셨지만

아이는 결국 1년을 그렇게 지낸 후,

다시 다니던 한국유치원으로 돌아가는 상황도 벌어지곤 했다


<아니 그럼 우리 애는...?>

그런다고 알파벳 노래를 흥얼거리고 어쩌고 뭐, 사실 이걸 다 떠나서

아이가 "한글을 적당히는 해야죠"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제, 오늘, 내일, 해보았다. 할 수 있다, 할 거다- 정도의 문장을 구사하는 아이들은

7세에 처음 영어수업을 접하더라도, 물 흐르듯 수월하게 수업을 따라오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한글이 조금 어눌할 경우, 아이들은 영어로 문장을 만들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근무했던 일터의 경우, 6세 2학기에 아이들이 짧은 문장으로 영어일기를 구사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문장이 어려운 아이들은 이 일기마저도 "커다란 숙제"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결국은 한글도 영어도 안되어 7살을 졸업하고 들어간 학교에서 종종 전화가 오는 경우도

드라마 같지만 있는 경우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언제 옮길까? 옮기지 말까?>

음, 사실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는 내가 간단한 문장으로 구사하면 27개월 정도부터 'yes, no'는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보면 나 역시도 물론, 아이를 조금 무리해서든 어쩌든 간에 좋은 교육권의 영어유치원으로 입학을 시키고 싶은 건 사실이다.

한글도 잘하고 영어도 나름 (나름이라 해보았자, 영어동요를 잘하는 것) 구사하지만,

아직은 영어유치원에 냅다 보내는 것보다, 아이가 나의 품을 떠나 안정적인 곳으로 입학시키고 싶다.

우리 아이보다 나이가 조금 더 찬 아이들 학부모일 경우, 더 많은 걱정과 염려를 하겠지만

아이가 지금 다니는 기관에 잘 다니고 있고 그 기관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 당장 아이의 기관을 옮겨

학습을 시키기보다는, 아이에게 이전부터 천천히 이야기하고 아이의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옮겨도 <늦지 않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이의 기관을 마음으로 옮겨주는 것,

그 또한 부모의 해야 할 일이자 아이를 지지해주는 부모의 작은 역할일 것이다.

모든 부모가 걱정으로 아이를 키우듯, 그 어떤 이유가 아닌, 교육을 이유로 기관을 옮기고 아이의

사회생활을 더 넓혀주게 될 모든 부모님들을 저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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