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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웬디 May 08. 2024

루틴 깨지는 이유는 가지가지, 다시 하는 이유는 1가지

엊그제 혀를 무시무시한 기세로 세게 깨물었습니다. 순간 온몸이 찌르르하는 그 고통 아시죠?

혀나 볼을 자주 깨무는 편이라 언제나처럼 약 바르고 소독하고, 생각날 때마다 또 바르고 또 바르고 했어요.
입안 상처는 생기자마자 바로 약 발라줘야 최대한 빨리 나을 수 있거든요.

그러나 몸 상태가 좋아야 염증도 얼른 나아요. 영양분 섭취도 충분해야 하고요.  
구내염이 있으면 하루 이틀 정도는 평소 먹던 비타민 양의 2배로 먹기도 합니다.


먹는 구내염약 오라비* 약물 정보

입이 아프니 뭘 먹기가 싫어지고, 마침 몸 상태가 안 좋았는지 금세 몸살이 오더라고요.

꼼짝을 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구내염 핑계로 영어 낭독 인증도 건너 뛰고,
비 오는 날 핑계로 산책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온몸이 쑤시니 플랭크는 언감생심입니다.

10분이면 되는 김종원 작가님의 책 필사마저 하지 못할 뻔했습니다.
마감 시간을 1분 넘기는 짓을 하고야 말았어요.

제 삶을 지탱시키는 기둥이라 여겼던 루틴들임에도 불구해고, 깨지는 게 순식간입니다.

루틴을 깨는 이유는 구내염처럼 사소하고,
몸살, 날씨, 기분 등등 참 가지가지입니다.

그러나 깨진 루틴을 다시 하는 이유는 1가지입니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책 읽기와 글쓰기가 없었던 삶으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브런치 글쟁이, 작가가 아닌 웬디를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이유가 가지가지로 길을 막더라도, '그냥' 글 쓰고 생각을 풀어내는 삶을 끝까지 살아가련다 합니다.


소중한 당신도

오늘의 글쓰기 루틴으로 반짝이는 하루를 만들어 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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