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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웬디 May 30. 2024

그렇게 원하던 소통을, 이렇게나 좋은 분들과 함께

3년 전 제 몸이 밥을 거부한다고까지 느낄 정도로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숨이 막힐 정도의 가슴 통증이 있었던 이유는
제가 가족의 일원으로 소속되어 있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동안 내가 어떻게 15년을 참아왔는데..'라면서 꾹꾹 눌러왔던 울분이 터져 나오면서 몸이 먼저 표현하더라고요.

지금 와서 보면, 단지 말을 따뜻하게 할 줄 모를 뿐인 그분들의 생각을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었고,
저 또한 마음의 문을 닫았기 때문이었어요.

상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말솜씨도 없었거니와,
그간 주고받았던 서로의 상처를 두고 '나만 억울하다'라면서 귀를 닫았던 거예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시간이 너무나 길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소속감도 박탈 당한 것이었어요.

"모든 것이 오해에서 시작했다."라는 뻔하디 뻔한 이유가 한 사람을 삶을 그토록 어둡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이후에도 소통의 부재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겪었고, 저의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
제 뜻을 전하는 중간에 저지당하지 않을 수 있고, 감정에 휩싸여서 생각지도 않았던 못된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고요.

이렇게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글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의 모임에 들어가고,
결이 맞는 분들과 함께 한다는 소속감에 행복하기만 해요.


어제는 <좋은 글 공유하며 복리 성장하는 커뮤니티>에도 문을 두드렸어요.



소통이 되지 않아 너무나 큰 아픔을 겪었기에,
우리 약한 연결고리 인연들과의 소통이 이렇게나  감사함을 압니다.

말로 생각 없이 내뱉어버리는 게 얼마나 무서운 칼이 되어 사람을 다치게 하는지 알기에,
글쓰기로 하는 여유 있는 소통이 좋음을 압니다.

이게 정말 좋아서, 선한 마음 뿌리를 가진 당신도 좋은 글로 함께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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