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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웬디 Aug 16. 2024

나르시시스틱 서플라이

개념을 잘 잡아 정의를 제대로 하면 현상을 진심으로 인정하기가 쉽습니다.

두루뭉술한 생각에 대하여 전문가분들이 '그것은 이렇다.'라고 명쾌하게 해석해 주면, 안개가 걷힌 것처럼 비로소 관련된 많은 것들이 이해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라는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죄책감은 느끼지 못하는 반면, 수치심은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죄책감은 자신의 양심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고,

수치심은 외부의 평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결여되어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이 이를 견디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칭찬하고, 인정을 공급하는 나르시시스틱 서플라이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나르시시스트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을 조정하려 하고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칭찬과 인정을 공급하고 헌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르시시스틱 서플라이가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고 불행해진다는 거죠.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좋은 측면만을 바라봐 주고 쉽게 용서해 주며,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의 먹잇감으로 가장 좋은 나르시시스틱 서플라이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측면이 악용되는 것이기에,

좋은 마음을 내려놓을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철저하게 경계함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에게는 나르시시스트적인 면이 약간씩은 있어요.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좋은 동기로 작용합니다.

문제는 정도가 지나치고 개선의 여지없이 계속될 때일 것입니다.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데도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단호하게 막아내야 해요.



나의 장점을 정확히 알고 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나의 잘못과 상대방의 행동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우리, 더 이상 상처만 받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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