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이 무너졌을 때 정말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일 거예요.
세상이 무너질 정도의 일이 생기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요.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 때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술 마시지 않기, 끼니 거르지 않기, 운동하기, 책 읽기 등등을 해 내면 서서히 원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어요.
내 세상이 무너졌다면서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나빠요.
제가 겪어 봐서 알아요^^;
16년을 다녔던 구글에서 정리해고가 되어도 며칠만에 바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 정김경숙님처럼 금방 돌아오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2년 전에 이미 내 세상이 무너졌다는 것을 알아챘는데도 이제서야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저처럼
아주 오래 걸리는 사람도 있어요.
빨리 해내지 못한다고 닦달하지는 마시길요.
주위에서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하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스스로를 재촉하는 것도 오히려 회복을 늦추는 길이에요.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내 세상을 다시 세워요. 나 혼자 무너진 것이지 다른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