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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ae Apr 16. 2024

강해 보인다는 것

아무 말하지 않았던 것일 뿐

강해 보인다는 게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다른 사람들은 정말 나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아무 관심이 없다는 생각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플 때 낮잠을 조금 자거나 쉬는 것조차 죄의식을 느끼고 혼자 발발 대며 살아간다고 생각할 때 날개를 숨긴 사람이 나에게 안부의 인사를 건넨다.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살아가게 하는 것 모두 사람이 한다. 그의 말에 고맙다고 나를 살린 거라고 말하면 그는 그것조차 내가 선택한 거고 나의 힘으로 인한 거라고 한다. 좋다.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알았다는 것.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하루 속에 깊이 채워주는 사람이다. 가끔씩 천사가 와, 해주는 말에 마음속까지 토닥여주는 손길을 느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은 것이나, 나에게 지랄하는 사람에게 반박하지 않고 못 들은 척으로 대한 것은 더 이상 내가 그것을 해나갈 힘이 없었다는 것임을 어느 날 낮잠을 푸욱 자고 일어난 후에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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