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을 다녀오고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일요일 저녁에 입국해서 다음날 바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요한 내 방이 믿기지 않는다. 햇살과 처음 들어보는 새소리가 가득할 공간이 익숙한 내 방으로 다시 바뀌었다. 고요하다.
여행에 다녀와서도 그 기쁨을 늘 간직하려고 노력한다. 그때 걸었던 그 거리. 매일 봐도 좋은 풍경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산책해 본다. 그곳에서 느꼈던 자유로움, 넓게 숨 쉬어지는 듯한 기분을 잊지 않으려고.
지구 반대편에 그런 아름다운 곳이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여기지만 그곳이 그리워지면 눈을 감고 내가 걸어 다녔던 그곳으로 간다. 상상만으로 도착한 그곳은 여전히 좋다.
시은이와 함께 한 시드니 여행이 나를 숨 쉬게 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 처음 만난 아름다운 풍경, 놀라운 장면들, 예쁘고 귀여운 물건들, 멋진 건물들.. 시은이가 호주에 없었다면 가보지 않았을 텐데 덕분에 나는 또 좋은 추억과 시간을 가득 안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