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정동진여행,
일출보러 청춘 뚜벅이 여행 떠나기
체력 자신있는 분들 여기보세요!
10만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정신나간...
아니아니 값진 행동을 한다면
무엇을 고르시겠어요?
에디터는 정동진에 갈겁니다.
강철체력. 극한패딩. 안대. 간식가방.
그리고 10만원만 딱 들고요.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부터 보여드리죠.
먼저 기차표를 끊습니다.
새벽 정동진행 기차의 낭만은
우리만 꿈꾸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청춘에 예매따윈 없다고요?
그럼 뭐 서서 가실 수밖에...
(5시간 입석 대참사)
왕복 기차 티켓
42,000원
▷현재 잔액◁
58,000원
청량리 역에서 익숙한 색의
23:20 출발 무궁화호를 탑니다.
탑승감은 좋지 않지만
낭만만큼은 제법 있어요.
어차피 바깥은 칠흑같은 어둠.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준비물 중 안대를 꺼내 쓰고
푸우욱 자면서
체력을 비축해 둘 절호의 시간!
기차는 해가 뜨기도 전에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후에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역 구경은 날 밝으면 하시고,
그렇습니다.
추운 바닷가에서
동상을 입을 순 없으니
따뜻한 카페에 자리를 잡아야 해요.
(얼죽아)
커피는 5,000원대부터.
칼바람에서 우리를 구해주었으니
충분히 용서되는 가격입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현재 잔액◁
53,000원
일출 시간을 미리 알아보세요!
참고로 12월에는
7시 20분 이후로 해가 뜨는데
그 시간에 나가면...
이미 해가 떠 버립니다.
최소 15분 전쯤 기다리시는 걸 추천해요.
새빨갛게 불타는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걸 지켜봐줘야죠.
그래야 일출 여행!
사실 일출만으로도
이 여행의 목적은
다 이룬 것이나 다름없지만
추위에 고생한 몸에게도
연료를 넣어줘야죠.
그냥 가면 아쉬우니
추위 쫓아줄 순두부찌개
한 그릇 먹고 갑시다.
입천장 주의!
뜨끈한 순두부 백반
8,000원
▷현재 잔액◁
45,000원
해도 떴겠다, 밥도 먹었겠다,
산책을 시작해볼까요?
정동진에는 공원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가까운 건
모래시계 공원!
저 모래가 다 떨어지는데
꼬박 1년이 걸린다네요?
새해에 가면 옆으로 굴려서
뒤집는 걸 볼 수 있어요.
정동진역도 볼만해요.
쭉 뻗은 기찻길이
수평선과 맞닿아있는 풍경이
시원...하다못해 추워지면
썬크루즈 라운지로 갈 차례!
360도 회전하며 바다를 볼 수 있는
10층의 호화로운 라운지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경치만큼 비싼 커피값.
360도 회전식
썬크루즈 라운지
아메리카노
9,000원
▷현재 잔액◁
36,000원
라운지에서 충분히 쉬었으면
뜨끈~한 메뉴로 점심을 먹읍시다.
정동진에는 딱히 맛집은 없으니
끌리는대로 들어가기!
사진이 익숙하시다고요?
또 순두부 백반입니다.
맛있더라고요.
8,000원
▷현재 잔액◁
28,000원
점심 먹은 후에는
연말연초에 어울리는
정동진 시간박물관을 추천합니다.
기차 모양으로 생겼는데 박물관이에요.
꼼꼼히 둘러봐야
그 가치를 잘 알 수 있는 곳.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나하나 관찰해봅시다.
한 해를 돌이켜보게 됩니다.
올해 시간을 어떻게 썼더라.
뜻밖의 현타
정동진 시간박물관
7,000원
▷현재 잔액◁
21,000원
이제 아쉽지만 서울로!
14시 27분에 정동진역에서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호를 탑니다.
16시 40분 막차도 있지만
22시 넘어 도착하게 되니 좀 늦죠.
서울로 돌아오면 20시 05분.
아쉬움을 남기고 여행 마무리.
청량리역 근처 맛집에서
한 잔 하고 들어가기 좋은 시간이죠?
여행 총정리는 아래에.
혹시,
호오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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