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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Mar 20. 2020

한번쯤 궁금했던 템플스테이,
직접 다녀와본 솔직 후기

정말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냐구요?



말로만 듣던 템플스테이! 한번쯤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고즈넉한 사찰에서의 조용한 시간일지, 엄한 스님과의 자아 훈련(?) 시간일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에디터는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들 반응이...




그거 스님한테
죽비로 맞으면서
명상하는 거 아니야?

108배 이런 거
억지로 해야 하지 않아?

고춧가루까지
싹싹 닦아먹어야 한다며?



질문 폭발... 역시 모두들 궁금했었나 봅니다. 템플스테이를 다녀오고 나서 말해주기로 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부안 내소사 휴식형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예약


https://www.templestay.com/

템플스테이 예약은 위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체크아웃을 선택하고 지역을 선택하면 가능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유형은 세 가지입니다. 당일 체험이 가능한 당일형과 1박 이상 머무르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체험형, 그리고 1박 이상 머무르며 푹 쉴 수 있는 휴식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으른 에디터는 휴식형을 택했습니다.





내소사

내소사는 '방문하는 사람들의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해주십시오'라는 뜻으로 지어진 절로, 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라고 합니다. 들어가는 길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죠.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었으나, 템플스테이를 왔다고 매표소에 말하자 그냥 들여보내주셨습니다. 일주문을 지나자 쭉쭉 뻗은 전나무들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아 너무나도 아쉽네요.





본격 템플스테이 시작


템플스테이는 15시에 시작한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절로 들어갔습니다. 사찰 한켠에 템플스테이용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있었고, 담당하시는 분께 말씀드리니 사찰에서 입을 옷을 내 주시며 방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배정받은 방은 무척 깔끔하고 따뜻했습니다. 세 명 분의 이불이 준비되어 있었고, 한켠에는 작은 책상 위에 불교 관련 책들이 조금 꽂혀있었습니다.


상상한 템플스테이는 엄격함 그 자체였지만, 실제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무척이나 자유로웠습니다. 저녁식사와 다음날의 아침, 점심이 제공되었고, 1일차 저녁에는 저녁 예불과 스님과의 차담, 2일차에는 아침 예불과 108배 체험이 있었는데 이 또한 자유롭게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식사

첫날 저녁과 둘째날 점심을 먹었습니다. 둘째날 아침도 물론 제공됩니다만, 위에 밝혔듯 게으른 에디터는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평소 육식주의자에 가까운 에디터는 가장 두려운 것이 식사였는데, 생각보다 밥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고기를 대신할 수 있는 식감의 버섯이나 담백한 두부 등을 이용한 백반이 나왔습니다. 아참, 고춧가루까지 닦아먹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대신 본인 그릇은 본인이 설거지해야 했습니다.





스님과의 차담

저녁을 먹고 나서는 스님과의 차담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석은 자율이어서 방에서 쉬어도 상관 없었지만, 얼마든지 기꺼운 마음으로 차담 장소로 향했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도 고민 상담을 술술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짧게 명상도 했어요. 명상은 처음이었는데 주르륵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108배에 도전하다


다음 날 오전에는 108에 도전했습니다. 함께 간 친구들은 도전하지 않고 에디터 혼자서만 108배를 했어요. 명상 음악을 들으며 한 번 절할때마다 나무 구슬을 하나씩 꿰어 염주를 완성했습니다. 등에 살짝 땀이 밸 정도였지만 충분히 할 만했습니다. 시간도 아주 빠르게 흘러갔고, 108번 절하고 나니 염주가 완성되어 있어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가볍게 뒷산 산책



퇴실 시간 전, 일행들과 가볍게 뒷산을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관음전 앞에 서니 우리가 머물던 내소사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시선을 멀리 던지니 바다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절로 비어져 나오려는 탄성을 간신히 눌러 참았습니다.






템플스테이를 끝내며


짐을 정리하고 돌아나오는 길, 거짓말처럼 하얀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괜한 아쉬움이 남아 템플스테이 건물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쉴 수 있는 만큼 푹 쉴 수 있고,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을 만큼 푹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에서 한번쯤 꼭 찍어야 할 쉼표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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