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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스 Jun 24. 2016

눈과 입 모두 즐거운 로컬 마켓의 매력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KCC 파머스마켓

하와이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일정이 정해져 있는 건 이거 하나였다.

바로 KCC 파머스마켓 가기.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곳이라 여행 기간 중 가야 할 날이 정해져 있었다. 


평소처럼 늦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순두부찌개(!)로 아침 식사를 하고 파머스마켓으로 향했다. 


파머스마켓은 하와이의 카피올라니 대학 주차장에서 열리는 시장이다.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한 이 곳은 하와이의 다양한 로컬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도착해 보니 이미 주차장은 꽉 차 있었고 

다행히 우리는 운 좋게 마켓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사람이 한 두명 있어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마켓에 들어서자마자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마켓은 커피, 핫도그, 과일주스, 볶음밥 등등 다양한 먹을 것들을 파는 매대로 가득했다. 

중간중간 과일이나 꽃을 파는 곳도 있었지만.. 관광객에게는 영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었다.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 쯤 하와이 여행을 왔다면 현지인처럼 여기서 정말 장을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에는 이 자리에서 야시장도 열린다고 한다.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 이렇게 정직한 메뉴판이라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다


우리는 먼저 핫도그와 수박주스로 허기를 달랬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아주 저렴한 건 아니지만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테이블이나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적당히 풀밭에 앉아 소풍하는 것 처럼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이 경험 또한 나름 재미있었다. 


마켓 안에 볶음밥을 파는 곳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놀라운 건 김치볶음밥이 엄청난 인기 메뉴였다는 사실이다. 

김치볶음밥은 일찌감치 매진됐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김치볶음밥을 찾고 있었다. 

나도 여기서 김치볶음밥이나 팔아볼까...




시원하게 그늘진 나무 아래 앉아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아이스 코나 커피를 한 잔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더 편안해졌다. 

시끌벅적한 마켓 풍경이 천천히 멀어지면서 영화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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