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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스 Jul 01. 2016

오아후 섬의 심장, 와이키키를 가다

하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와이키키 해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내게 와이키키 해변의 이미지는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이었다. 

그리고 여행 책이나 블로그에서는 '와이키키보다 조용한 해변', '와이키키보다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등으로 다른 해변들을 추켜세우는 걸 더 많이 봤다. 


그래서일까, 와이키키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지만 유명하다고 하니 발걸음을 그곳으로 향했다. 


소문대로 역시 사람은 많았다.

해변에 파라솔을 펼치고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

서핑 보드를 들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 

아니면 우리처럼 그냥 길거리를 구경하는 사람들. 


하지만 푸르른 태평양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슴 떨렸다. 


우리는 적당한 곳에 피크닉 매트를 펴고 그냥 눕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사람들 다니는 인도 옆에 마련된 아주 작은 풀밭이었는데, 

야자수 아래 말고는 뜨거운 하와이의 햇빛을 피할 곳이 없었다. 


프로 여행꾼(?)들은 야무지게 파라솔을 챙겨서 모래밭에 앉아있었지만...

우리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시원하게 와이키키를 즐기기로 했다. 


누운 자리에서 바라 본 야자수. 산들산들 바닷바람 맞으며 누워있으니 잠이 절로 온다.


우리 여행에 항상 함께하는 올라프. 벌써 해외여행 3번째.


참, 우리 여행의 마스코트인 올라프 인형은 신혼여행 때부터 함께했다. 

부피도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 여행 갈 때마다 데려갔는데 어느덧 세 번째 여행. 

이것도 모아놓고 보면 다 추억이 되겠지. 


태양이 내리쬐는 대낮은 좀 피해서 간 덕분에 나름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모두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와이키키의 석양


와이키키 해변 옆 공원의 반얀트리 나무. 포카혼타스가 나올 것 같다. 


와이키키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그제야 하와이 이웃섬들의 매력이 궁금해졌다. 

다른 섬들은 오아후보다 조용하고 한적하다던데, 

그런 곳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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