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꽃하면 벚꽃이나 유채꽃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름에는 수국을 빼놓을 수 없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땅에서만 자란다는 수국. 꽃말은 제주의 여름날씨 같은 '변덕'이라고 한다.
수국은 푸른색과 분홍색, 연보라색 등이 있는데 땅 성분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하니 어릴 때 배웠던 리트머스지 실험이 생각난다.
보통 푸른 꽃을 보기 힘든데 청량한 느낌을 내는 이 꽃은 정말 여름의 꽃이다. 하지만 엄마 말로는 땅이 습한 곳에서만 자라는 꽃이다보니 수국 밑에는 뱀이 많다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게 좋겠다.